형평지역문학상은 ‘이서린 시인’
26일 경상국립대 박물관에서 시상식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제8회 형평문학상 수상자로 ‘동물의 자서전’의 이기성 시인, 형평지역문학상 수상자로 ‘그때 나는 버스정류장에 서 있었다’의 이서린 시인이 선정됐다.
이기성 시인은 서울 출생으로 1998년 ‘문학과 사회’로 등단했다. 2015년 현대문학상 시 부문을 수상했다. 시집으로는 ‘불쑥 내민 손’, ‘채식주의자의 식단’등이 있다.
‘동물의 자서전’은 “물질과 자본의 욕망으로 포위된 오늘의 세속 도시에서 삶의 가치를 잃고 망각의 동물로 살아가는 건 아닌지 생각하게 한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삶을 탐구하는 치열한 시적 태도가 억압된 제도와 질서로부터 인간의 구원이라는 형평의 정신에도 부합돼 형평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서린 시인은 마산 출생으로 1995년 ‘경남신문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됐다. 2007년 김달진 창원문학상을 수상했다. ‘저녁의 내부’ 등의 시집을 펴냈다.
‘그때 나는 버스 정류장에 서 있었다’는 “기억의 힘으로 현실을 견디려 안간힘을 다하는 시인의 고투가 별 다른 수식 없이 드러난 시집”이라는 심사평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오랜 시간 일관되게 서정시의 본령에 충실하면서 작위적으로 언어를 비틀지 않고 따뜻하게 삶을 응시한 작품이라 형평지역문학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형평문학상 및 형평지역문학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창작지원금 2000만원과 500만원이 지원된다. 시상식은 오는 26일 오후 5시 경상국립대 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김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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