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울산 ‘지역인재 채용 광역화 업무협약’ 체결
경남지역 인재, 울산지역 유출 우려도

경남도가 지난 14일 지역인재의 채용 활성화를 위해 울산광역시와 ‘지역인재 채용 광역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경남도 블로그]
경남도가 지난 14일 지역인재의 채용 활성화를 위해 울산광역시와 ‘지역인재 채용 광역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경남도 블로그]

[단디뉴스=강누리 기자] 20221월부터 경남 지역 청년들의 지역인재 채용 혜택 범위가 기존 경남 진주혁신도시에서 울산혁신도시 공공기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경남도가 지난 14일 지역인재의 채용 활성화를 위해 울산광역시와 지역인재 채용 광역화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다.

이번 협약은 경남과 울산에 각각 적용되던 지역인재 혜택 범위를 두 지역으로 확장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이에 따라 경남 지역의 청년들에게 적용되는 지역인재 채용 혜택 범위가 기존 진주혁신도시 공공기관 10곳에서 울산혁신도시 공공기관 7곳까지 확대된다.

경상국립대학교를 졸업한 취업준비생 허모(25) 씨는 이번 협약으로 지역인재 혜택 범위가 넓어져 기쁘다같이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 친구들 역시 반기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경남·울산 지역인재 채용 광역화는 올해 하반기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의 시행령 개정 절차를 거쳐 20221월부터 시행된다.

경남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양 지역 소재 대학 또는 고등학교(고졸공채)를 졸업한 청년들의 직장 선택 폭을 넓히고, 이전 공공기관들의 지역인재 인력풀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협약에 따른 지역인재 유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기존 지역인재 채용 취지가 지역인재들의 타지역 이탈 문제를 막기 위함이지만, 이번 협약을 통해 경남지역 인재들이 울산지역으로 유출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

경남진주혁신도시 공공기관에 재직 중인 이모(32)씨는 경남에 꼭 필요한 우수 인재들이 울산지역으로 유출되면 경남지역의 인력 부족 문제가 또 다시 발생할 것이라며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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