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한국방송통신대, 진주시 협약
구 법원 부지에 한국방송통신대
구 검찰청 부지 지역혁신청년센터
기존 방송대 부지는 경상국립대 캠퍼스로

한국방송통신대 경남지역대학이 옛 상대동 법원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한국방송통신대 경남지역대학이 옛 상대동 법원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낙후된 건물과 학생 수에 비해 좁은 주차장 부지 등을 이유로 대학이전을 검토해온 한국방송통신대 경남지역대학이 오랜 논의 끝에 진주시 상대동 옛 법원 부지에 자리 잡게 됐다. 25일 경상국립대와 한국방송통신대, 진주시가 상대동 옛 법원과 검찰청 부지 활용 방안을 합의하면서다.

3개 기관장은 이날 경상국립대 대학본부에서 옛 법원·검찰청 부지 활용 협약식을 열고 이 부지를 세 기관 모두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사용키로 약속했다. 구 법원 부지(3497)는 한국방송통신대가 건물을 신축해 사용하고, 구 검찰청 부지(기존 1400+ 추가 1500)는 경상국립대가 사용한다는 게 협약의 큰 골자이다.

기존에 한국방송통신대 경남지역대학이 있던 주약동 85번지 일대는 경상국립대가 인수해 의과대학, 간호대학 부지로 사용키로 했으며, 구 법원부지에는 한국방송통신대 경남지역대학이, 구 검찰청 부지에는 경상국립대가 운영하는 지역혁신청년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3개 기관은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으로 한국방송통신대는 경남지역대학을 옛 법원 부지로 이전하려는 목표를 이루었고, 진주시는 혹여나 다른 지역으로 갈 수 있었던 경남지역대학을 진주에 존치시켜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는 결과를 끌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남지역대학 학생 수가 3400명에 달해 대학이 타 지역으로 옮겨가면 지역경제에 타격이 올 것이란 지적이 나왔던 이유다.

2015년 한국방송통신대 경남지역대 이전추진위가 결성된 후 추진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경남지역대 (진주 내) 이전 노력을 기울여온 박장웅 씨는 학생들로부터 시작된 이전요구가 이렇게 결실을 맺게 된 것은 많은 진주시민들이 도움을 준 결과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후배들이 보다 좋은 캠퍼스에서 공부할 수 있게 돼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방송통신대 경남지역대학은 1986년 주약동에 들어선 바 있다. 오래 전 지어진 건물인 만큼 건물이 낡고 협소해 학습환경이 열악했고, 주차장 또한 20여 면에 부족해 학생들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대학 이전 요구가 시작됐고, 학교 측은 상대동 옛 법원부지를 최적의 이전 대상지로 판단해 그간 부지 확보 노력을 기울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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