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임식 박사(한국토지주택공사 근무)
“진주 심도·재미 있게 소개하고자”
“역사, 선조 희생 실천방법 강구해야”

'내가 사랑한 진주' 최임식 저
'내가 사랑한 진주' 최임식 저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논개에 얽힌 설화와 역사적 사실은 무엇일까?’, ‘진주대첩의 의미는?’, ‘형평운동의 전개와 끝은 어떠했나?’, '진주에는 어떤 전통예술과 예술인들이 있었나?' ‘진주 기생들은 문화예술의 계승자?’, ‘의기 논개를 잇는 진주기생 산홍

진주의 역사와 문화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줄 신간이 나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에 근무하는 최임식 박사(58)가 써낸 <내가 사랑한 진주>이다. 이 책은 진주와 인근 지역 역사·문화·예술 등과 관련한 30개의 핵심주제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서술했다.

진주의 아이콘이라 할 논개·진주대첩·촉석루 등의 역사를 비교적 자세히 소개했고, 특히 함양의 논개묘 등 역사를 바라보는 잘못된 시선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형평운동과 우리 지역의 예술계 인물들, 전통예술 등을 친절하고 상세하게 해설했다.

특히 저자는 한국 대중음악에서 진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며 진주를 K-Pop의 고향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그 뿌리가 된 것이 손목인·이재호·이봉조·정민섭 등 지역출신 작곡가 4명이라면서도, 손목인·이재호의 친일행위는 냉정하게 비판했다.

친일행위를 절절하게 반성한 이항녕, 후손들이 선대의 행위를 반성한 이원수·김동인의 사례에 비추어 볼 때 이들의 친일행위는 지역과 후손들에게 많은 과제를 남기고 있다는 것. 진주 출신 대중가수 남인수에 대해서도 비슷한 입장을 보인다.

그는 이외에도 한국화의 개척자로 평가받는 진주 출신 화가 내고 박생광, 진주검무 진주교방굿거리춤의 대가인 춘당 김수악, 동편제의 대가 명창 이선유와 삼현여중고를 설립한 진주교육의 큰별 아천 이재호 등의 이야기를 상세히 다루었다.

지역의 현안인 국립대 통합 문제나 비거테마공원 조성 등에 대한 입장도 전했다. 특히 국립대 통합문제에는 논리적 근거를 들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팔만대장경이 남해군에서 판각되었다는 사실 등도 전했다.

저자는 지난 2017년부터 3년간 LH공사 지역상생협력단장으로 일하며 혁신도시 이전기관이 지역에 쉽게 동화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인 바 있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혁신도시 도서관 건축사업을 기획하기도 했다.

최임식 박사는 엄청난 역사문화 자원을 가진 진주를 비교적 심도 있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책을 서술하려했다이토록 귀중한 역사와 선조들의 고귀한 희생을 지금 여기에서 어떻게 실천해 낼지 깊이 고민해야 할 것라고 전했다.

한편 <내가 사랑한 진주>는 진주문고에서 권당 18천원에 독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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