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감축 없는 국립대학 간
자율통합 추진 첫 사례
통합대학 교명 ‘경상국립대’,
2021년 3월 출범

교육부가 경상대와 경남과학기술대 간 통·폐합을 최종 승인했다.
교육부가 경상대와 경남과학기술대 간 통·폐합을 최종 승인했다.

[단디뉴스=이은상 기자] 교육부가 경상대와 경남과학기술대 간 통·폐합을 최종 승인했다. 이번 통합은 입학정원 감축 없는 동일지역 국립대학 간 자율적 통합추진의 첫 사례다. 교육부는 통합 승인 사유에 양 대학의 자율적 통합이 국립대학의 역할 강화 및 대학 특성화를 위한 발전방향 모색의 중요한 계기가 된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통합대학의 출범 시기는 202131일이다. 통합대학 교명은 경상국립대학교로 정해질 전망이다. 신입생 모집은 2022학년도부터 적용된다. 입학정원은 4313(경상대 3138, 과기대 1175)으로 서울대를 제외한 9개 지방거점 국립대학 가운데 3위 수준. 통합대학 총장은 현 경상대 총장이 되며, 부총장은 현 과기대 구성원의 추천인을 임명한다.

통합대학은 1대학 4캠퍼스(가좌, 칠암, 통영, 창원) 체제로 운영된다. 칠암캠퍼스에는 기획처, 사무국 등을 배치해 대외적 기능을 수행하고, 가좌캠퍼스는 교무처, 학생처, 연구산학처 등을 배치해 대내적 기능을 수행한다. ·폐합 후 기존 재학생을 위해 경남과기대는 20272월말, 5년제인 건축학과는 20282월말까지 존속한다.

기존 학생(재학생, 휴학생)을 위한 보호대책도 마련됐다. 20213월 입학생까지는 학제 존속기간 동안 입학 학과 유지를 원칙으로 하며, 학적변동 없이 졸업연도까지 보호된다. 재학생은 학제 존속기간까지 졸업 시 소속대학 또는 통합대학의 학위증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양 대학의 재직 교직원은 통합대학 소속 교직원으로 본다.

유사·중복학과의 경우 학사통합 시기인 20222월까지 통·폐합을 추진한다.

권순기 경상대 총장은 양 대학의 통합은 2017년 국립대학 혁신사업을 시작으로 지난 4년에 걸쳐 양 대학의 구성원과 졸업생,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 속에서 이끌어낸 성과라며 이번 통·폐합 승인에 따라 통합대학의 조기 안착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교육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의 적극적인 예산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양 대학은 대학 통·폐합 추진을 위해 정부로부터 2019273000만 원(집행), 2020725000만 원의 예산 지원을 받은 바 있다. 2021년 정부는 625000만 원의 예산안을 책정했다. 현재 이 예산은 국회 심의 중이다. 양 대학은 이보다 더 많은 예산을 요청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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