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화장실 변기 선택의 고민

학교생활에서 절대 빼 놓을 수 없는 공간이 있다. 바로 화장실이다. 지저분하다고 생각마시라. 학교생활에서 공부하는 것, 먹는 것과 견주어도 될 만큼 생리현상의 해결은 중요하지 않겠는가? 화장실속 변기 이야기를 해 보려 한다.

학교에 가면 보통 두 종류의 변기가 있다. 보통 좌변기와 양변기, 혹은 좌변기와 우변기 등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명칭은 양변기와 화변기이다. 의자처럼 앉는 형태의 변기를 양변기라고 하고, 쪼그려서 앉는 형태를 화변기라고 하며 두 변기 모두 좌변기에 속한다.

급한 마음, 화장실에 도착해서 우리는 한번쯤 고민 해 보았을 것이다. 양변기를 쓸 것이냐, 화변기를 쓸 것이냐! 양변기를 사용한다면 조금 찝찝한 마음이지만 편할 수 있을 것이고, 화변기를 사용한다면 조금 불편할지언정 상대적으로 청결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과연 학생들은 어떤 선택을 하고 있을까? 실제로 화장실에서 관찰해 보면 양변기 보다 화변기 사용률이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파헤쳐 보았다.

▲ 진주 K고등학교의 화장실 변기

양변기 vs 화변기, 전격 비교 분석!

우선 양변기부터 보자. 양변기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화장실 변기처럼 의자형태로 변기에 걸터 앉는 구조의 변기이다. 편하게 앉아서 볼일을 볼 수 있다는 장점으로 흔히 사용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피부가 닿았던 곳에 자신의 피부가 닿는다는 것에 불쾌감을 느낄 수 있으며, 특히 커버를 닫지 않고 물을 내리면 그 물이 변기 주위 곳곳에 튄다. 일반적으로 가정에서도 육안으로 바로 보이지는 않지만 변기 시트는 물론이고 주위의 칫솔, 기타 세면도구 등에도 물이 튄다고 한다.

그렇다면 화변기는 어떨까?. 우선, 여기 숨어 있는 놀라운 사실이 하나 있다. 바로 화변기가 양변기보다 건강에 좋다는 것이다. 배변을 할 때, 인체 구조상 양변기보다 화변기가 대장과 항문에 더욱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두 발로 적지 않은 시간 몸을 지탱하는 자세 때문일 것이다. 또한 변기와 피부가 직접적으로 닿는 곳이 없으므로 개인적인 불쾌감도 덜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자세가 불편하다는 것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숨길 수 없는 단점이다. 사실 이같은 이유로 화변기를 택하지 않는 학생들도 많다.

두 변기 모두 나름의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화장실을 이용하는 학생들은 개인적인 편의, 혹은 청결도 등 본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으로 변기를 선택하면 될 것이다. 물론 급하면 가릴 일은 아니지만 말이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공간인 학교 화장실인 만큼 다른 사람을 배려해 깨끗하게 사용하고 청소에도 더욱 신경을 쓰는 것이 기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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