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디뉴스=김순종 기자] 정의당 진주지역위원회(위원장 김용국)가 유종근 진주보건대 해직교수의 복직투쟁에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가칭 ‘진주보건대 학원 민주화를 위한 대책위원회’를 꾸려 유종근 전 교수를 비롯한 해직교수 2명의 복직에 힘을 싣겠다면서다.

유 전 교수는 2015년 학교 측의 부당한 인사조치로 학교를 떠난 뒤, 7년여 간 법적다툼을 이어오고 있다. 법원 등은 그간 5차례에 걸친 최종판단으로 교수 재임용 등을 명령했지만, 진주보건대는 올해 8월 말 소속학과 ‘폐과’를 이유로 유 전 교수의 임용을 다시 한 번 거부했다. 

 

유종근 전 교수가 7년간 치러온 쟁송들 [사진=단디뉴스DB]
유종근 전 교수가 7년간 치러온 쟁송들 [사진=단디뉴스DB]

정의당 진주지역위원회는 지난 31일 1인 시위 중인 유종근 전 교수와의 면담 후, 대책위원회를 꾸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의 인사조치를 두고 교원소청위와 법원이 여러 차례 부당하다는 판단을 내렸지만, 진주보건대는 해당 교원들을 복직시키지 않고 있다”면서다.

정의당 진주지역위원회는 우선, 진주보건대 정문 앞 도로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유 전 교수와 함께 복직시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 달여간의 집회신고도 이미 마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른 시민사회단체와도 연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용국 정의당 진주지역위원장은 “이태원 참사로 오는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이 설정된 만큼,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연대시위에 나설 것”이라며 평일 오후 12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연대 집회를 가지고, 향후 추가적인 집중 시위 등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의당 진주지역위원회는 지난달 23일 진주보건대 해직교수 복직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지역위는 당시 유종근 교수 등이 수차례 법원으로부터 복직명령을 받았음에도 진주보건대가 대학 복귀를 결정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주보건대는 (부당하게) 파면 및 면직된 교원들의 재임용 등 원상회복 조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국가인권위가 이 건과 관련해 올해 2월 내놓은 결정문에 근거해 ‘교수들의 복직과 명예회복’, ‘진주보건대 총장 사퇴’등을 요구했다.

한편 진주보건대 측은 지난달 24일 “안타깝지만 유 전 교수가 속해있던 학과가 폐과가 되면서 임용을 할 수 없게 됐다. 유 전 교수가 (이 같은 조치를 두고) 교원소청위에 다시 문제를 제기한 만큼 거기서 복직여부는 다뤄질 것”이라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단디뉴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단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