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의 눈으로 교육을 보다”…문형배 전 헌법재판관, 경남교육청 특별 강연

“교육은 시민으로 성장해가는 길이며, 민주주의의 핵심입니다.”

2025-06-18     박보현 기자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이 헌법의 시선으로 교육의 가치를 짚었다.

“헌법의 눈으로 교육을 보다”…문형배 전 헌법재판관, 경남교육청 특별 강연

경상남도교육청은 6월 18일, 도교육청 공감홀에서 문 전 재판관을 초청해 ‘헌법의 관점에서 교육을 생각하다’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열었다.

이번 강연은 교육공무원 및 일반 공직자를 대상으로 민주 시민 교육의 방향과 헌법의 기본 가치를 되새기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강연에서 문 전 재판관은 “대한민국 헌법 제31조는 모든 국민의 교육받을 권리를 명시하고 있다”며, “교육을 통해 개인이 시민으로 성장하고, 민주 시민 공동체의 일원이 되어가는 과정 자체가 헌법이 지향하는 민주주의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법률가의 태도를 설명하며, ‘혼(魂): 나는 왜 법률가가 되었는가?’, ‘창(創): 나는 어떻게 일하였는가?’, ‘통(通): 나는 누구와 일하였는가?’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이어 “법률가뿐 아니라 교육자와 시민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창의적 사고력과 원활한 소통 능력”이라며, 학교교육이 이 가치를 담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인사말에서 문 전 재판관의 삶의 궤적을 언급하며 “평균의 삶을 살겠다는 겸손, 김장하 선생의 가르침을 실천하려는 신념, 돈을 좇지 않겠다는 청렴함은 교육자로서, 시민으로서, 그리고 한 시대의 어른으로서 울림이 있다”고 말했다.

문형배 전 재판관은 경남 하동 출신으로, 부산고등법원 부장판사, 부산지방법원장 등을 거쳐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지냈다. 그는 퇴임 후에도 청년, 교육, 시민사회와 꾸준히 소통하며 민주주의의 토대를 다지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