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석방’ 강력 규탄”...들끓는 민심
진주시민행동 "윤석열 석방 규탄" 야4당(녹색당,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진보당) 연대 집회
지난(8일) 윤석열이 구속된 지 52일 만에 석방된다는 소식을 들은 진주 시민들은 심우정 검찰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분노의 함성을 높였다.
이날 집회는 지난주보다 2-3배 많은 500여 명의 시민이 함께 자리해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며 구호를 외쳤다.
사회를 맡은 진주여성회 전옥희 대표는 “온 국민이 칼바람을 맞아가며 윤석열을 잡아넣었는데, 이렇게 쉽게 풀어줄 수는 없다, 다시는 12월 3일 내란의 밤으로 되돌아갈 수 없다”라며 윤석열 석방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도 ‘윤석열 석방’ 소식에 들끓는 분노와 깊은 탄식이 이어졌다.
김임섭 씨는 “국민 60% 이상이 탄핵에 찬성하는데, 지금까지도 검찰은 국민의 뜻에 반하는 결정을 하며 윤석열을 풀어 주었다”라고 지적하면서 “‘윤석열 석방’은 절대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전광훈 목사를 포함한 종교를 앞세운 자들이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폭력을 일삼는 등 과격한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곳에 모인 여러분들이 ‘진짜배기 시민’이다”고 발언해 참가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시민들의 자유로운 발언이 쏟아졌다.
윤석열퇴진 진주비상행동 심인경 공동대표는 “사법부는 지난 12월 3일 내란의 밤부터 지금까지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라고 지적하며 “대다수 국민들이 내란범으로부터 생명을 위협받고 있음에도 눈도 깜짝하지 않고 있다”며 현 시국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박대출, 강민국, 서천호와 같은 내란 공범들이 기세등등하게 활개를 치고 있으며, 헌재를 공격하고 공수처, 선관위, 헌법재판소를 부수자고 하는 것또한 명백한 내란 행위이다. 내란을 선동하고 내란에 동조하는 이들을 당장 구속할 것”을 주장했다.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울산경남본부 박윤석 조직국장은 “윤석열 '구속취소'라는 법원의 결정은 명백히 반개혁, 반역사의 모습이다”라며, “교육부의 의대 입학정원 동결발표도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박 국장은 "지방 필수·공공의료를 확충하기 위해 의료 인력을 늘리기 위해 온 국민이 지난 1년 동안 고통을 참아왔다. 그러나 교육부는 국민에게 아무런 설명과 동의 절차 없이 의대 입학정원 동결을 발표했다. 이 또한 (국민을 무시하는) 반개혁이다. 이제 광장의 민주주의는 저들이 아닌 우리 힘으로 새롭게 만들어 나가자"고 호소했다.
이날은 117주년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경상국립대학교 페미니즘 동아리 ‘세상의 절반’ 김정안 부회장이 단상에 올라 발언을 이어 나갔다.
그는 “윤석열이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트라우마로 남았던 강남역 살인사건 등 여성혐오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며, “윤석열 파면 이후 사회대개혁 시대에는 '여성혐오'와 '남녀 갈등' 대신 성별이나 장애를 이유로 차별받지 않는 성평등한 사회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을 호소했다.
당초 헌법재판소가 3월 8일을 탄핵 인용일로 정했다는 발표에 따라 진주시민 합창단이 공연을 준비했으나 윤석열 '석방'이라는 소식에 분노와 아쉬움을 담아 노래 공연이 이어졌다.
한편, 윤석열퇴진 진주비상행동은 내란수괴 윤석열의 석방을 규탄하며 윤석열 파면이 될 때까지 매일 평일 저녁 6시 30분(주말 차없는 거리, 5시)에 진주시청 광장에서 윤석열 즉각 파면 진주 시민대회(‘진주시민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