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 ‘반역사적 비거테마공원 건설저지 범시민모임 준비위’ .. 진주지역 시민단체 4곳 참여

▲ 6일 진주시의정회가 비거테마공원 조성 찬성 입장을 담은 기자회견을 열자 이에 반발하며 손팻말 시위에 나선 시민단체회원들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진주시가 추진 중인 비거테마공원 조성에 반대하는 범시민 모임이 결성된다. 진주지역 4개 시민단체 회원들은 지난 5일 관내 모처에서 모임을 열고 가칭 ‘반역사적 비거테마공원 건설저지 범시민모임 준비위원회’를 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비거테마공원 건설은 환경훼손은 물론이고, 역사적 실체가 없는 비거를 주제로 함으로써 임진, 계사년 진주성 전투에서 순의한 선조들을 욕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거테마공원 조성은 진주정신을 훼손하는 반역사적 행위로, 이를 저지하는 시민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그간 임진년 진주성에서 날아 성주를 피신시켰다는 비거 이야기는 왜군과 싸워 승리한 임진년 1차 진주성 전투와 계사년 진주성 2차 전투 당시 왜군과 싸우다 순의한 7만 민관군을 욕보이는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1,2차 진주성 전투 당시 성 외부로 피신한 성주가 없고, 민관군 모두가 왜군에 맞서 싸웠다는 이유다. 

이들은 이에 비거 이야기가 관광자원화되는 것을 막고자 “4개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향후 취지에 찬성하는 단체와 개인이 추가로 참석할 수 있도록 하고, 회원확보는 물론 시민 대상 홍보, 서명운동, 집회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비거테마공원 건설에 참여하는 자본(기업)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만 벌면 된다’는 반역사적 천민자본으로 규정하고 투자 반대 운동을 범시민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진주시는 비거테마공원 조성에 470억 원을 투자할 민간 사업자를 찾고 있다.

한편 지금까지 가칭 ‘반역사적 비거테마공원 건설저지 범시민모임 준비위원회’에 참여하기로 한 단체는 생활정치시민네트워크 진주같이, 진주시민행동, 진주환경운동연합, 역사진주시민모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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