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선거 과정에서 일어난 당내 논란에는 “죄송하다”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올해 7월 1일부로 8대 진주시의회가 임기 반환점을 돌았다. 후반기 의사일정이 시작된 것. 이와 함께 의장단도 모습을 바꾸었다. <단디뉴스>는 이상영 진주시의회 의장(통합당)에 이어 4명의 상임위원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지역현안에 대한 입장을 물어본다. 29일 두 번째로 박철홍 의회 기획문화위원장(민주당)을 만났다.

 

▲ 박철홍 진주시의회 기획문화위원장

박 의원은 초선 의원으로 후반기 의회 기획문화위원장에 선출됐다. 그는 “평소 역사나 문화에 관심이 많던 저로서는 시의원이 되기 전부터 기획문화위에 소속되고 싶었다. 당내에서 추천이 있었고 위원장 선거에 나서 이번에 당선됐다. 막상 위원장이 되니 책임감에 부담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우리 시를 위해 일하려 한다”고 전했다.

그는 ‘천년의 도시’라는 이야기를 들을 만큼 역사·문화적 자원이 많은 진주시를 그 이름에 걸맞은 모습으로 바꿔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진주대첩광장에서 발견된 진주성 외성 등 연일 출토되는 옛 유적·유물과 정촌면에서 발견된 세계 최다 공룡발자국 화석 등을 활용해 관광자원화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 의원은 최근 지역 현안으로 떠오른 비거테마공원 조성사업에도 입을 열었다. 그는 비거테마공원 조성사업에 반대하며, 그간 비거 관련 예산 삭감 등을 주도했다. 시정질문에 나서주목받기도 했다. 그는 “여러 차례 말씀드렸지만, 비거와 진주는 연관성이 약하다. 비거 관련 사업 추진에 반대하며, 초지일관 이 사업은 부당하다는 입장을 전할 것”이라고 했다.

내동면 희망교 방면부터 남강댐에 이르는 자전거도로 사업에도 부정적 입장을 전했다. 박 의원은 “이곳에 자전거도로를 건립하려는 진주시의 계획에 반대하는 여론이 있는 만큼 시가 좀 더 여론을 듣고 판단해야 한다.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다수 사는 지역이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했다. 레저용이 아닌 생활용 자전거도로 확충이 시급하다고도 덧붙였다.

 

▲ 박철홍 진주시의회 기획문화위원장

후반기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빚어진 민주당 내 갈등에 대해서는 지지자들께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의장 후보 선출 과정 등에서 당내 분란이 있었다. 지지자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며 “다만 민주당 의원들 모두 시의회에 들어와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다. 의원 간 더 많은 소통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저부터 노력하겠다”고 했다.

올해 1월 민주당을 탈당해 통합당에 입당한 이상영 의원이 의장이 되자,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된 의사일정 보이콧 논란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보이콧 이야기가 나온 건 사실이지만 저는 반대한다. 의장선거는 이미 졌다. 의안 심사, 예산심사, 행정감사 등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 의원의 행보에 문제가 있지만, 시민들이 잘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의원은 주민들이 생각하기에 언제나 옆에 있고 가까운 정치인이라며, 주민 한분 한분과 소통하려 힘쓰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민들께서 지역 정치, 지역 이슈에 관심을 가지셨으면 한다. 시민들이 지역현안에 관심을 가질 때 위정자들이 시민을 두려워하는 법이다. 지역 민주주의 강화가 곧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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