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가장 큰 과제는 ‘의회 의사활동 인터넷 생중계’시스템 안착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올해 7월 1일부로 8대 진주시의회가 임기 반환점을 돌았다. 후반기 의사일정이 시작된 것. 이와 함께 의장단도 모습을 바꾸었다. <단디뉴스>는 이상영 진주시의회 의장(통합당)에 이어 4명의 상임위원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지역현안에 대한 입장을 물어본다. 28일 첫 번째로 조현신 의회 운영위원장(통합당)을 만났다.

 

▲ 조현신 진주시의회 운영위원장(통합당)

조 의원은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의회 운영위원장에 선출됐다. 전·후반기 같은 상임위원장을 연임하는 건 조 의원이 처음이다. 그는 운영위원장을 연임하게 된 것에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의회 운영위가 풀어나가야 할 일이 많다. 의회를 좀 더 잘 아는 다선 의원이 운영위원장을 해야 한다고 동료 의원들이 판단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후반기 운영위가 풀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의회 의사활동 인터넷 생중계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이라 했다. 전반기 시민단체 등이 시민 알 권리를 위해 의사활동 인터넷 생중계를 요구해왔고, 운영위원장이던 조 의원이 이 같은 요구를 받아 동료의원들과 의회 의사활동 인터넷 생중계를 내년 초쯤 진행키로 했다.

조 의원은 “올해 당초예산으로 8억 5천만 원의 예산을 마련했고, 실시설계가 마무리된 상황이다. 조달청을 통해 시스템 구축을 위한 장비 설치 등을 맡을 업체를 찾고 있다. 9월쯤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고, 인터넷 생중계를 위한 의회 의사규칙도 전면 개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생중계에 따라 의원 발언 횟수, 시간 등에 대한 규칙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전반기 운영위원장으로서 한 일들에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특히 시민들의 요구에 따라 의회 의사활동 생중계 시스템을 도입한 점을 들고, 내년까지 어느 의회보다 좋은 의사활동 생중계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업무추진비 공개, 초선 의원으로 구성된 의회 역량 강화 등에 최선을 다해왔다고 덧붙였다.

 

▲ 조현신 진주시의회 운영위원장(통합당)

조 의원은 의회 의석 구조 상(통합당 10, 민주당 9, 진보당1, 무소속1) 협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의원 간 소통을 강화해야 하고, 무엇보다 먼저 시민을 생각한다면 자연스레 협치는 이루어진다는 게 그의 생각. 그는 “시의원은 정치인이라기보다 심부름꾼이다. 당을 떠나 시민을 바라보고 제 역할을 하면 협치도 가능해진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힘겨워 하는 시민들을 위해 올해 의원 국외연수를 포기할 뜻도 내비쳤다. 코로나19로 해외출입이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2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시민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 사업에 쓰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이유다. 그는 “개인 의견이기는 하지만 동료의원들과 논의해 국외연수는 올해 가지 않는 쪽으로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지역 현안으로는 비거테마공원 조성사업을 꼽았다. 그는 “전국에 흩어진 비거 관련 고서, 고문, 관련 책을 수집하고 있다. TV에 방영된 관련 프로그램도 본다. 진주는 볼 거리가 없다고 하는데 역사 문제를 떠나 비거사업은 추진돼야 한다고 본다. 유등공원, 남강레포츠타운, 구 진주역 재생프로젝트 등과 어우러지면 관광자원으로 빛을 발할 거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후반기 의정활동 목표는 “3선의원, 의회 내 최다선 의원으로서 모범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직책을 맡아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동료의원과 시민들께 보여드리겠다"는 것. 그러면서 “합리적 근거 아래 집행부를 견제하고, 어느 의회보다 의원들이 일하기 좋은 의회를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지역구 사업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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