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본성동’, ‘남성동’은 일본식 지명, “조선시대 지명 되찾아야”

민족문제연구소 “중성동, 내성동이 원래 이름” 김순종 기자l승인2020.07.21l수정2020.07.21 14:20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진주 본성동, 남성동, 금성초등학교 등의 이름에 일제강점기 흔적이 남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제가 1932년 우리 행정구역명을 일본식으로 개정하며 만들어진 지명의 흔적이 해방 75주년을 맞은 지금까지도 남아 있다는 것이다.

특히 본성동, 남성동 등의 행정구역명과 금성초등학교 이름에 옛 일제강점기 시절 행정구역명이 짙게 묻어 나온다. 이 때문에 본성동은 옛 조선시대 이름인 중성동으로, 남성동은 옛 이름인 내성동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금성초등학교의 이름도 마찬가지다.

 

▲ 1932년 5월 3일자 조선총독부 관보 내용, 7월 1일부로 동성동 중성동 내성동 중안동 일부를 본정(本町)으로, 내성동 중안동 일부를 남산정(南山町), 평안동 비봉동 대안동 지역 일부를 금정(錦町)으로 변경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진주지역 동 이름 일부에 일제강점기 흔적이 남아있음이 뒤늦게 발견됐다. 1932년 5월 3일자 조선총독부 관보에 따르면, 일제는 같은 해 7월 진주지역 행정구역명을 일본식으로 변경했다. 우리 행정구역명인 동(洞) 대신 일본 행정구역명인 정(町)을 사용케 한 것.

이때 조선시대 동성동 중성동 내성동 중안동 지역 일부는 본정(本町), 내성동 중안동 지역 일부는 남산정(南山町), 평안동, 비봉동, 대안동 지역 일부는 금정(錦町)으로 변경됐다. 이외에 다른 지역도 모두 일본 행정구역 단위인 정(町)으로 바뀌었다.

문제는 일부 지역명에 지금까지도 일본식 지명의 흔적이 발견되고 있다는 점이다. 본성동은 일제강점기 행정구역명인 본정에 성(城)자를 붙여 본성동으로, 남성동 역시 일제강점기 행정구역명인 남산정에 산(山) 대신 성(城)자를 붙여 남성동으로 만들어졌다는 것.

금성초등학교도 마찬가지다. 금성초는 현 갤러리아 백화점 자리의 일본식 지역명이던 금정에 성(城)자를 붙여 만든 이름이다. 실제 금성초등학교는 1943년 개교 당시 금정(錦町)공립국민학교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가 해방 직후인 1946년 금성국민학교로 교명을 바꿨다.

 

▲ 1926년 기준 진주지역 약도. 진주성 지역은 내성동, 중성동, 동성동으로 구분돼 있다. 1932년 일제가 진주지역 행정구역명을 일본식으로 바꾸면서 이들 지역명은 사라졌다. 현재 내성동 지역은 남성동으로, 중성동 지역은 본성동 지역으로 불린다. 이들 명은 일본식 지명의 흔적이 남은 것.

이에 이들 이름을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행정구역명을 바꾸기 전 사용했던 조선시대 지역명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본성동은 조선시대 이름인 중성동, 남성동은 조선시대 이름인 내성동으로 동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것. (위 사진 참조/ 1926년 진주지역명)

강호광 민족문제연구소 진주지회장은 20일 “본래 우리가 사용하던 행정구역명을 사용해야 하는데 아직 일제강점기 행정구역 이름의 흔적이 있는 본성동, 남성동등의 이름이 사용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전하고, 이들을 조선시대 행정구역명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순종 기자  how2how2live@daum.net
<저작권자 © 단디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순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언론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UPDATE : 2020.8.10 월 16:35
경남 진주시 동진로49번길 7 2층  |  대표전화 : 055-763-0501  |  팩스 : 055-763-0591  |   전자우편 dandinews@hanmail.net
제호 : 인터넷신문 단디뉴스  |  등록번호 : 경남 아02302  |  등록일자 : 2015년 1월 15일  |  발행일 : 2015년 3월 3일 
발행인 : 강문순  |  편집인 : 김순종  |  청소년보호 책임자 : 김순종
Copyright © 2020 단디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