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미세먼지 유입 감소, 교통량 감소, 기상조건 등 작용 결과

▲ 7월 20일 경남도내 미세먼지 현황[사진 = 경남보건환경연구원 누리집]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올해 상반기 경남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최근 10년 새 가장 낮았던 걸로 드러났다. 경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도내 33개 대기오염측정망 운영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올 상반기 미세먼지(PM-10) 농도는 평균 31㎍/㎥로 최근 10년 상반기 평균 50㎍/㎥ 대비 38%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46㎍/㎥와 비교하면 33% 줄었다.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평균 17㎍/㎥로 최근 5년 상반기 평균 25㎍/㎥ 대비 32%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22㎍/㎥와 비교하면 23% 줄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국내ㆍ외 대기질 및 기상자료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 농도 감소에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외부적 요인으로는 중국 내 미세먼지 농도 감소에 따른 국외 유입 감소를 꼽았다.

중국 생태환경부 및 환경부 발표자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5월까지 중국 내 초미세먼지 농도는 평균 39㎍/㎥로 전년 동기 44㎍/㎥ 대비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중국내 교통량 감소 및 경제활동 위축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내부적 요인으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실시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운영에 따른 효과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경남도 기후대기과 자료에 의하면 경남지역의 경우 이 기간 중 미세먼지 배출량이 전년 대비 발전 부분에서 59%, 산업 부분에서 34% 감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등으로 차량 이동량이 감소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도로공사 교통량 자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5월까지 도내 남해1, 2지선을 포함한 남해고속도로 차량 이동량은 8786만 4000대로 전년 동기 9280만대에 비해 5% 감소했다.

기상조건도 미세먼지 농도 감소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인 올 1월부터 3월까지 도내 평균 누적강수량은 208mm로 전년 동기 112mm대비 86% 증가했고, 강우 일수도 22일로 전년 동기 15일보다 7일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외부유입에 큰 영향을 미치는 풍향도 우호적이었다.

도내 대기오염측정망 기상자료 분석결과 외부 오염원 유입 경로인 중국방향의 서풍계열 빈도는 48%에서 43%로 감소했고, 미세먼지 농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동풍계열 빈도는 38%에서 42%로 증가했다.

임중근 대기환경연구부장은 “중국 내 미세먼지 농도감소와 유리하게 형성된 기상조건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이다. 언제든지 불리한 요소로 다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과학적인 정보제공으로 미세먼지 농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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