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창원 2번 국도변서 대나무 꽃 1000여 그루 발견

▲ ‘신비의 꽃’이라 불리는 대나무 꽃이 진주~창원 2번 국도변 대나무 1000여 그루에서 일제히 꽃을 피워 눈길을 끌고 있다.

[단디뉴스=이은상 기자] ‘신비의 꽃’이라 불리는 대나무 꽃이 진주~창원 2번 국도변 대나무 1000여 그루에서 일제히 꽃을 피워 눈길을 끌고 있다. 대나무 꽃은 신비롭고 희귀해 예로부터 대나무 꽃이 피면 길조로 여겼다.

대나무 꽃이 발견된 것은 그만큼 드물다. 지금까지 대나무 꽃이 핀 사례는 1937년 하동의 왕대림, 2007년 경북 칠곡의 솜대림, 2008년 거제 칠전도의 맹종죽림, 2012년 진주~사천휴게소 도로변 왕대림, 2017년 창원 솜대림, 2019년 전북 정읍, 순창, 강원 영동의 대나무림 등이다.

대나무 꽃이 피는 원인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관련된 학설로는 60∼120년 만에 핀다는 주기설, 특정한 영양분이 소진돼 발생한다는 영양설 등이 있다.

대나무는 꽃이 피기 시작하면 기존에 자라고 있던 줄기와 뿌리가 완전히 죽게 된다. 이후 뿌리에서 숨은 눈이 자라면서 다시 재생되지만, 꽃이 피기 전과 같은 상태로 대나무 숲이 회복되기까지는 10년 이상이 걸린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손영모 소장은 “씨앗이 아닌 땅속뿌리로 번식하는 대나무에 꽃이 핀 것은 매우 희귀한 현상”이라며 “입지환경, 영양 상태, 유전자 분석 등으로 개화 원인을 밝혀낼 것”이라고 밝혔다.

 

▲ 대나무림.
저작권자 © 단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