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표 뽑아 다시 현금 바꿔 이체토록 하는 신종 수법 조심해야

[단디뉴스=이은상 기자] 진주진양농협 직원이 발 빠른 대처로 70대 여성 A씨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 진양농협 진성지점에 근무하는 이해순 과장대리는 지난 6일 오후 2시쯤 정기예금 2000여 만 원을 중도해지하고 수표로 인출해달라는 A씨의 요청받았다.

수표를 인출해준 뒤 보이스피싱 범죄를 직감한 그는 이를 사고신고 처리하고, A씨에게 다시 연락했다. A씨는 당시 다른 농협지점을 방문해 수표를 현금으로 교환하려던 참이었다. 이 과장 대리는 “보이스피싱이 의심된다”며 A씨에게 진성지점을 재방문할 것을 요구했다.

▲ 진주진양농협 이해순 과장대리.

이해순 과장대리는 지점을 재방문한 A씨의 휴대전화 기록을 확인해 국제전화가 수신돼 있는 점을 발견했다. 그는 A씨에게 보이스피싱 범죄일 가능성이 높음을 알렸고, A씨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범죄를 예방할 수 있었다.

A씨는 이날 경찰을 사칭하는 이로부터 “개인정보가 유출돼 농협계좌에 있는 전액을 수표로 인출한 후 안전하게 현금으로 바꿔야한다. 중간에 통화를 끊는 것도, 이 내용을 누구에게도 알려서도 안 된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고 농협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순 과장대리는 “아들의 전세자금 마련을 위해 정기예금을 중도해지 해야 한다는 A씨가 계좌이체가 아닌, 수표를 요구한 점을 수상하게 여겨 보이스피싱을 의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보이스피싱 수법이 날이 갈수록 진화되고 있다”며 “경찰과 은행직원을 사칭하거나 국제전화 등 낯선 전화가 오면 대응하지 않아야 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단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