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애 의원 반박문에서 “6명의 시의원이 문제 본질 호도한다”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민주당 진주시의회 의장후보 선출과정을 두고 일어난 논란이 심화되는 모양새다. 지난 30일 서은애 의원이 의장후보 선출과정에서 정영훈 전 지역위원장이 중립의무를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이에 같은 당 의원 6명이 지난 1일 이를 반박하는 성명을 제출한데 이어, 3일 서 의원이 재반박 자료를 내면서다.

지난 1일 반박 성명서를 낸 6명의 의원은 박철홍 김시정 윤성관 허정림 윤갑수 서정인 등이었다. 서은애 의원 본인과 제상희, 정인후 의원은 성명서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서 의원은 이에 근거해 성명서에 이름을 기재하지 않은 의원들은 정영훈 전 위원장의 발언에 문제가 있었던 걸 인정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특히 서 의원은 이날 반박 성명서에서 “반박 내용은 모두 사실을 기반으로 작성됐다”며 “본 의원은 당의 분열을 조장해온 이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어 다시는 진주시의회와 더불어민주당에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내 경선과정에서 일어난 문제에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일 성명서를 배포한 6명의 의원들 가운데 2명은 이 같은 소식에 “별 다른 대응을 하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다음은 서은애 의원의 반박문 전문 

 

[서은애 의원 반박문 전문]

“진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6명의 시의원은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지 말고 성명에 대해 사과하라”

먼저 7월 2일 더불어민주당 6명의 시의원이 낸 성명내용에 대해 반박을 하고자 합니다.

 

1. 서은애 의원의 입장문은 사실과 다르다. 민주당 의원들은 회의 참석 전 후보를 이미 결정했고 개인 소신에 따라 선출했기에 진주갑지역위원회 (이하 진주갑) 정영훈 지역위원장의 발언은 문제가 없다.

반박> 본 의원의 입장문에는 경선을 관리·감독해야 할 지역위원장의 비중립적 발언에 대해서만 언급. 이날 참석했던 11인(의원 9, 갑.을 지역위원장 2) 중 발언 당사자인 정영훈 위원장을 제외한 4인은 정영훈의 발언이 적절하지 않았음을 인정하였기에 성명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그 중 2인(서은애 제외)은 경남도당 자체 조사에서 이를 인정한 바 있다.

 

2. 본인이 의장후보가 되지 못한 것을 남의 탓으로 전가했다.

반박> 본 의원의 입장문에는 의장 선출에 대한 문제제기 및 후보결정 번복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 없고 경선 결과에는 승복했음.

따라서 동료의원을 무시하거나 책임을 전가 했다는 내용은 사실 무근.

 

3. 정영훈 위원장의 발언은 진주시의회 최초의 민주당 의장 배출을 위한 바람을 담은 듯한 질문형식의 가벼운 발언이었다.

반박> 정영훈 위원장의 발언이 모두에게 동일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음이 도당 자체 조사에서 이미 사실로 확인되어 도당은 중앙당에 이 사실을 보고할 예정. 이러한 사실에도 6명의 의원들이 정영훈위원장의 대변자역할을 자처하는 것은 진실규명 및 당의 이익과 다른 어떤 의도를 가지고 행동하는 것인지 의심케 한다.

 

4. 경선에 참여한 후보자와 대부분의 다른 의원들은 서은애 의원의 생각과 다르다.

반박> 정영훈 위원장을 제외한 참석자 10인중 4인은 나머지 6인의 의견과 달랐기에 성명에 동참하지 않은 것이며, 6인이 아니었더라도 4인이 이견을 가졌다면 이는 정영훈 위원장의 발언에 문제가 있었다고 봄이 타당함.

또한, 성명서를 낸 의원 중 1명은 2차례의 통화에서 지역위원장의 이와 같은 발언은 위원장의 의중이 드러나 의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인정한바 있음. 따라서, 적어도 5인 이상의 의원이 정영훈의 그날 발언에 문제가 있었다고 인지한 상황, 그럼에도 의원들이 성명을 낸 것은 납득할 수 없음.

 

5. 경선현장에서 아무 말이 없다가 의장선거 하루 앞두고 뒤늦게 제기한 것은 심각한 해당행위?

반박> 경선결과에는 승복했으며 위원장 발언 문제는 경선직후 바로 몇몇 의원에게 문제제기하고 다음날 26(금)일 도당에 보고, 29(월)일 중앙당에 항의서한 발송하고 30(화)일 보도자료 냄. 지역위원장 선출을 위한 중앙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시간상 매우 촉박했음. 의장선출에 영향이 끼쳐지지도 않았거니와 그와 같은 의도는 전혀 없었고 도당에도 보도자료 낸다고 보고했음.

 

6. 서은애 의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

반박> 도당에서 조사를 실시해서 이미 사실 확인을 마친 상태이고 7월1일 공식적으로 중앙당에 보고된다는 도당의 답변이 있었음. 오늘 오전 민주당 진주갑 지역위원회가 사고지역위로 결정되고, 정영훈 위원장이 직무정지된 것을 보면 본 의원의 주장이 사실과 부합함이 인정됨.

 

위의 반박 내용들은 모두 사실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본 의원은 전반기 의장선거 과정에서 이미 선출된 당내 후보가 있음에도 무소속 의원에게 의장후보를 넘긴 해당행위도 참아 왔습니다.

또한 “민주당에서 한번 당선되었으니, 재선도 3선도 초선이다. 같은 초선이니 초선으로 인정하면 된다”는 막말도 묵묵히 견디며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도우면서 우리당을 지키고자 하였습니다.

앞으로 본 의원은 당의 분열을 조장하는 이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어 다시는 진주시의회와 더불어민주당에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당내 경선 과정에서 일어난 문제에 대해서도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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