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공원을 단순히 경제적 가치, 관광자원으로 바라본다”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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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디뉴스=김순종 기자] 20여 년간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되고도 공원조성이 되지 않은 진주시 관내 공원용지 21곳(면적 877제곱미터)이 도시공원일몰제에 따라 1일 도시계획시설에서 해제된 가운데, 진주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연’)은 “(진주시가 매입한 공원용지를) 사람과 환경을 치유하는 도시숲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연은 특히 진주시가 매입한 공원용지 일부를 관광자원화하겠다고 밝힌 것에 “도시공원의 1차 기능인 도시민들의 허파로서의 기능보다 단순히 경제적 가치, 관광자원으로만 공원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표적인 사례로 진주시가 망경공원에 지으려는 비거테마공원을 들었다.

환경연은 “진주시는 700억 원을 들여 토지를 매입한 망경공원에 민간자본 470억 원을 들여 유스호스텔, 전망대, 모노레일, 짚라인 등이 있는 ‘비거테마공원’을 지으려고 하는 데, 도시공원은 이 같은 모습이 아닌 꽃과 자연을 즐기고 느끼는 숲이 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거의 역사성을 두고 논란이 이는 점도 지적했다.

환경연은 이어 진주시가 ‘공원조성과 진주만의 특색 있는 관광자원화 사업으로 전국 최고의 공원 명소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힌 점을 보면 “진주시내 곳곳의 공원들이 난도질당하게 될 것이 뻔하다”며 “겉모습만 번지르르한 공원이 아닌 사람과 자연, 동식물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원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진주시는 1일 도시공원일몰제에 따라 관내 21개 공원용지가 도시계획시설에서 해제되자, 이 가운데 13곳을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진주시가 매입하려는 공원용지 13곳(554만㎡)은 관내 도시공원 일몰제 대상 부지(877만㎡)의 63%에 달한다. 도시공원 일몰제에도 시가 부지를 매입하지 않는 8곳은 대부분 읍·면지역에 있어 개발이 어려운 구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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