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대첩 광장, 비거테마공원 조성, 관내 지질자원 활용 방안 등

▲ 조규일 진주시장은 취임 2주년을 맞은 1일 기자회견에 나서 지난 2년간의 시정성과를 설명했다.

[단디뉴스=이은상 기자] 조규일 진주시장은 취임 2주년을 맞은 1일 기자회견에 나서 지난 2년간의 시정성과를 설명했다. 그는 △열린 시정으로 새로운 변화를 이끌었고 △지역경제 재도약의 발판을 만들었으며 △문화도시 진주의 가치를 높이고 △더불어 행복한 도시환경을 조성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공약 사업인 부강 진주 3대 프로젝트(원더풀 남강, 진양호 르네상스, 구 진주역 철도부지 재생)를 중심으로 진주시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관광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조 시장은 진주대첩 광장 조성, 비거테마공원 조성, 관내 지질자원 활용 방안, 예비문화도시 지정 재도전 등의 현안을 두고 기자들과 문답했다. 이외에도 지난 2년간 이뤄온 성과와 아쉬움 등을 이야기했다.

조규일 시장은 이날 애초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됐던 진주대첩광장 조성사업이 연일 지연되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문화재청에서 대첩광장 조성 부지 내 매장문화재가 출토되지 않은 구역까지 아우를 수 있는 활용계획을 요구해 다각적인 검토 과정을 거치고 있고, 코로나19로 행정절차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첩광장 부지 내 지하주차장 건립 문제도 이 사업의 여러 안건 중 하나다. 문화재청으로부터 해당 부지 내 주차장이 없다는 게 문제점으로 지적된 바 있다”며 “앞으로 전문가 검토와 시민공청회 등을 거쳐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이 문제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역사적 사실이냐 관광자원화냐를 두고 논란이 되고 있는 비거테마공원 조성사업 추진에는 “도시공원 일몰제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시가 매입한 이곳 부지를 관광자원화 하기 위해 비거라는 이야기를 차용한 것으로 이 소재는 우리시가 표방하는 항공우주도시와도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업성 검토에는 “아직 부지보상 절차에 머물러 있어 민간사업자를 미리 유치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행정절차에 따라 토지보상과 공원부지 조성이 완료되고 난 후 민간사업자 유치 공모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주시의 비거테마공원 조성사업 추진은 도시공원일몰제에 따라 도시계획시설에서 해제되는 망경공원 일대를 진주시가 700억 원을 들여 매입하고, 이 가운데 15%정도의 부지에 민간자본 470억 원을 유치해 테마공원화하는 내용이다. 시민단체는 비거는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며 사업추진에 반대하고 있다.

조 시장은 지질명소 7곳을 보유해 국가지질공원 후보지 신청자격을 갖췄지만, 이 제도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진주만의 지질공원 추진보다는 서부경남 지자체와 연계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며 “서부경남 관광자원 활성화의 관점에서 경남도가 나서 지원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지질공원 제도를 적극 활용해 관광유발 효과를 극대화하길 제안하고 있다. 지질공원 마크를 획득함으로써 추가적으로 얻는 경제적 유발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2018년 대한지질학회의 ‘경남권 지질유산 발굴 및 가치평가 최종 보고서’에서 진주, 사천, 하동, 고성 등 서부경남의 백악기 공룡화석산지가 지질공원 유망후보지로 제안됐다.

조 시장은 또한 지난해 탈락한 예비문화도시 지정 사업 재추진 의사를 밝히고 “(지난해) 심사과정에서 부족했던 점을 보충하고, 유네스코 창의도시와 연계해 진주의 정체성을 잘 살릴 수 있도록 준비과정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진주시는 지난해 예비문화도시 지정 평가에서 진주만의 색깔을 담아내지 못했고, 준비과정에 시민 참여가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아 탈락한 바 있다. 시는 ‘내 안에 뿌리 내리는 삶의 수평문화도시, 천년 에나 진주’를 구호로 내걸며 재도전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조 시장은 이날 지난 2년간 이뤄낸 성과로 아이 키우기 편안한 도시 환경 조성을 꼽았다. 전국 최초의 직영 24시간제 보육사업 시행, 다함께 돌봄센터 4곳 개소,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사업 본인부담금 지원, 이동식 장난감은행 운영 등이 그 내용이다. 아쉬웠던 점으로는 우선순위에 따라 모든 사업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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