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후보 서정인, 이상영 의원 등록.. 이현욱 의원 표 어디로 향할지가 관건

▲ 진주시의회 본회의장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서정인(민주당), 이상영(통합당) 의원이 진주시의회 후반기 의장 후보로 등록했다. 부의장 후보로는 윤갑수(민주당), 백승흥 박금자(통합당) 의원이 나선다. 민주당 9석, 통합당 10석, 진보당 1석, 무소속 1석인 진주시의회 의회 의석 구조 속에서 민주당이 처음으로 진주시의회 의장직을 가져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민주당과 통합당은 각각 의원 투표와 합의로 이 같이 후보를 선정했다.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은 1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투표로 선출된다. 의석수만 놓고 보면 21석 가운데 10석을 차지하고 있는 통합당이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지만 무소속인 이현욱 의원이 당을 떠나 후보의 자질을 보고 표를 행사하겠다고 밝혀, 그의 표가 어디로 향할지가 관건이다.

특히 이 의원이 기권표를 던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민주당은 의장직을 가져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 총선 전까지 통합당 소속이었던 이 의원은 지난 22일 <단디뉴스>와의 통화에서 무소속 의원으로서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보고 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최근 동료 의원에게도 기권표를 던질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이 기권표를 던질 경우 서정인 의원이 의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과 진보당 10석, 통합당 10석인 상황에서 두 후보가 같은 표를 받으면 의회 규칙에 따라 다선이거나 연장자인 후보가 의장으로 선출된다. 서정인, 이상영 의원 모두 재선이고 나이가 같지만, 서정인 의원이 이상영 의원에 비해 9개월가량 생년월일이 앞선다.

부의장직을 놓고서도 적지 않은 경쟁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의장직을 맡은 정당에서 부의장직을 양보할 가능성이 높지만, 통합당 후보가 2명인 터라 민주당이 의장직을 가져가더라도 부의장 선출을 위한 별도의 투표를 거쳐야 한다. 단, 부의장 후보등록 후 29일까지 사퇴가 가능해 두 후보 중 한 명이 사퇴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한편 1일 진주시의회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이 선출되고 나면 2일 상임위원회 위원 선임이 있다. 6일에는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거 및 운영위원회 위원 선임이, 9일에는 운영위원회 위원장 선거가 예정돼 있다. 특히 하반기 운영위원장은 내년 초 시행될 의회 의정활동 인터넷 생중계 시스템 도입과 의사규칙을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해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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