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우 화가 “진주 역사 더듬어 보고 나아가야 할 방향 고민하는 전시회길”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박건우 화가가 20여 년 동안 그린 진주 풍경화를 모아 개인전 '진주 스케치북'을 연다. 전시회는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진주시청 2층 갤러리 진심 1949에서 열린다. 박 화가가 그린 진주 풍경화 등 330여 점이 전시된다.

개인전은 진주의 모습을 담아낸다. 촉석루, 북장대, 영남포정사 문루, 의기사, 공북문, 촉석문 등과 진주 유등축제, 개천예술제, 논개제, 진주오광대, 진주소싸움 등이다. 구시가지와 명석·집현면 등 진주 외곽지, 차량정비고, 구 배영초 등 진주의 다양한 모습을 화폭에 담아냈다.

 

▲ [그림, 사진 = 박건우]

박 화가는 “진주는 천년도시에 걸맞은 모습을 갖고 있다. 항상 그 자리에 있어 평소에는 그 가치나 고마움을 잊고 지낸다. 익숙함에 가려져 보이지 않던 진주, 그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기록하고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려 한다”며 이번 전시회에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진주는 임진왜란, 농민항쟁, 형평운동 등 여러 역사가 있는 도시”라며 앞으로도 “아버지처럼 든든하고 엄마처럼 포근하며 아이들처럼 생기발랄한 가족 같은 도시 진주로 남길 바란다”는 희망을 전했다.

 

▲ [그림, 사진 = 박건우]

이번 개인전은 박 화가의 책 발간 전 열리는 전시회로 이목을 끈다. 박 화가는 독립출판으로 책자를 준비 중이다. 책에는 그의 그림과 글이 함께 실린다. 진주역사, 진주의 사계절 등과 함께 진주성이 주무대로 등장한다.

박건우 화가는 이번 전시회가 “시민들과 진주 역사를 더듬어보고, 진주의 숨어있는 아름다운 공간을 찾아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아울러 진주시가 나아가야할 방향과 정체성을 고민하는 자리였으면 한다”고 전했다.

 

▲ [그림, 사진 = 박건우]

한편 박 화가는 그간 2천 장이 넘는 화폭에 진주 풍경을 그려왔다. 그는 수채화나 유화는 물론 아크릴, 벽화, 정크 아트(생활 속의 잡동사니나 망가진 기계 부품 따위를 이용하여 만드는 미술)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 [그림, 사진 = 박건우]
저작권자 © 단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