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이현욱 의원 “인물 보고 투표”, 사실상 캐스팅 보트(결정권) 쥐어

▲ 진주시의회 전경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오는 1일 진주시의회 하반기 의장 선거를 앞두고 의장선거에 나설 의원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미래통합당에서는 이상영 박금자 의원이 당내 후보로 나설 예정이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서정인 서은애 윤갑수 의원이 후보로 거론된다. 양 당은 이번 주 중 의원간담회를 열어 당내 의장후보 선출을 마칠 예정이다. 29일까지 의장 후보 등록기간을 거쳐 1일 의회 본회의에서 하반기 의장을 선출한다.

진주시의회 의석 구조는 더불어민주당 9석, 미래통합당 10석, 민중당 1석, 무소속 1석이다. 그간 더불어민주당과 민중당이 한 측, 미래통합당과 무소속 의원이 한 측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미래통합당 후보로 나서 당선된 이현욱 의원(무소속)이 올해 4.15 총선 당시 탈당해 무소속이 됐지만, 통합당 쪽에 무게를 실을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이 나오면서다.

하지만 이현욱 의원(무소속)은 지난 22일 <단디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을 떠나 의장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보고 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이번 선거의 캐스팅 보트(결정권)를 쥐겠다는 것. 그는 “저는 현재 무소속 의원이고, 의장으로서 적합한 사람에게 투표할 거다. 존중까지는 아니라도 직을 수행할 만한 사람을 골라 투표하겠다. 예전에 통합당 소속이었지만 당에 좌우되지 않고 소신껏 투표할 생각”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상영 의원이 의장이 되면 의사일정을 ‘보이콧(거부)’ 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의견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이상영 의원이 지난해 말 민주당 동료의원들과 달리 시내버스 증차예산안에 기권표를 던져 예산이 통과됐고, 이후 민주당 의원들과 별 상의 없이 민주당을 탈당해 통합당에 입당했다는 이유다. 민주당 몇몇 의원들과 이상영 의원 간 감정의 골이 깊은 셈이다.

한편 1일 진주시의회 하반기 의장과 부의장이 선출되고 나면 2일 상임위원회 위원 선임이 있다. 6일에는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거 및 운영위원회 위원 선임이, 9일에는 운영위원회 위원장 선거가 예정돼 있다. 특히 하반기 의회 운영위원장은 내년 초 시행될 의회 의정활동 인터넷 생중계 시스템 도입과 이와 관련한 의사규칙 등을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해 선거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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