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상량문을 근거로 북장대 문화재 승격 검토할 것”

▲ 진주성 북장대 보수공사 중 발견된 상량문. 1864년 경상우병사 이교준이 쓴 것으로 추정된다.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진주성 북장대 보수공사 중 1864년(고종 1년)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상량문’이 발견됐다. 상량문은 새로 짓거나 고친 집의 내력, 공역 일시 등을 적어둔 건물 기록서로 건립연대, 공사참여자 등이 쓰여 당시 상황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역사 자료로 평가받는다. 시는 상량문을 근거로 북장대 문화재 승격 신청을 검토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10일 북장대 해체 보수공사 중 지붕에 숨겨져 있던 상량문을 발견했다. 상량문은 1864년 제작된 것으로, 보존상태가 양호하다. 당시 경상우병사이던 이교준이 쓴 걸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1971년 북장대 중수 시 문화재청 신영훈 위원이 쓴 중수기도 함께 발견됐다. 두 문헌은 현재 국립진주박물관에 임시 보관 중이다

상량문이 발견된 북장대는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4호로, 진주성 북쪽의 지휘소 역할을 했다. 진남루 혹은 공북루라고도 불린다. 북장대는 임진왜란 때 손상돼 광해군 10년(1618) 병마절도사 남이흥이 중건했다. 조선중기에 속하는 다락집 형 군사건물로 후대에 세워진 군사시설의 모범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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