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경영부실 지역국에 책임전가 말고, 지역국 중심 개혁방안 마련하라”

▲ 진주시의회가 KBS 진주방송국 기능 축소 방안에 적극 반대하고 나섰다.

[단디뉴스=이은상 기자] 진주시의회가 KBS진주방송국 기능 축소안에 반대하고 나섰다. 시의회는 KBS가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한 ‘지역방송국 변경 허가 및 사업계획 변경승인 신청’ 불허를 요구하며, KBS에 지역국 중심의 개혁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의회는 지난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해 만장일치(의원 21명)로 통과시켰다. 건의안은 22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대통령비서실, 국무조정실, 국무총리실, 국회의장실, KBS사장실 등에 발송됐다.

지난해 7월 KBS는 비상경영계획에서 진주를 비롯한 7개 지역국의 TV편성, 송출 등 핵심기능 일부를 지역총국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의회는 이 같은 계획은 KBS 진주방송국을 사실상 폐쇄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KBS에 다음 4개 항목을 요구했다.

△본사와 창원총국 중심의 지역방송국 기능조정 계획을 철회할 것 △재정적자에 따른 경영책임을 지역방송국 축소·폐지에 두지 말고, 근본적 경영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 △지역방송국 기능조정, TV전파 반납 등을 유관기관과 적극 논의·중재할 것 △공영방송으로서 지역방송국 활성화를 위한 종합적 계획을 발표할 것 등이다.

진주시의회는 “KBS는 경영부실의 책임을 지역방송국에 전가하고 있다”며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KBS 진주방송국 폐쇄계획을 철회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공영방송이자 재난주관 방송인 KBS의 주인은 시청자”라며 “위기에 처한 지역방송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국 기능 조정안을 철회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지역국 중심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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