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미천면 야산 불법투기 이어, 12일 문산 한 공장에 불법투기 적발

▲ 진주시 문산읍 상문리 소재 공장에 쌓인 해양폐기물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폐기물 불법투기 사례가 이어지자 진주시는 폐기물 불법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지난 5월 진주 미천면 야산에 한 업체가 폐기물을 불법투기하다 현장 적발된 데 이어, 지난 12일 문산읍 상문리 소재 공장에 해양폐기물이 불법투기된 것이 확인되면서다.

시에 따르면 폐기물처리업체는 지난해 8월 문산읍 상문리 공장에 ‘재생폐기물’ 제품을 보관키로 하고 임대차 계약을 맺어 공장을 사용하고 있었다. 확인결과 재생폐기물 제품이 아닌 조업 중 인양된 해양쓰레기(폐그물과 어망 등)가 마대에 담긴 채 공장 안팎에 적재돼 있었다. 그 양은 400여 톤에 달했다.

 

▲ 진주시 문산읍 상문리 소재 공장에 해양폐기물이 불법투기돼 있다.

시는 시민제보로 이 같은 상황을 확인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지난 5월 초 불법투기 신고 독려 차원에서 현수막을 곳곳에 붙였고, 문산읍 상문리 공장에 지나치게 많은 폐기물이 쌓여 있는 것 같다는 시민 제보를 받아 불법투기된 폐기물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업체가 지역 업체는 아니며, 업자 개인을 고발조치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시는 폐기물 불법투기 사례가 진주나 인근 사천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연일 발생하고 있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관내 67곳에 안내 현수막을 붙였고, 810여 개 공인중개사 사무실에도 홍보지를 배부했다. 야산을 주로 다니는 야생동물 긴급구조사 등에게도 불법투기된 폐기물이 보일 시 적극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진주시는 지난 5월 충남 아산시의 한 폐기물처리업체가 미천면 한 야산에 폐기물을 조직적으로 불법투기하는 현장을 적발하고 관련자 8명을 고발한 바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오랫동안 비어있던 공장 문의 자물쇠를 절단하고, 3천여 톤 가량의 폐기물 불법투기한 관련자 9명을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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