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싸움 경기는 동물학대 행위? 의회 현장 방문서 '논쟁'

[행정사무감사] 3일 의회 소싸움 경기장 현장 방문, 리모델링 예정 속 동물학대 논란 두고 설전 이은상 기자l승인2020.06.03l수정2020.06.03 23:43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 진주시의회 기획문화위원회는 3일 진주 소싸움 경기장 현장 방문에 나서 진주시의 관리 소홀 문제를 지적했다.

[단디뉴스=이은상 기자] 진주시의회 기획문화위원회가 평거동 소싸움 경기장을 방문한 가운데, 소싸움 경기가 동물학대 행위라는 주장과 관련한 이야기들이 오갔다. 시민단체 ‘진주같이’는 최근 소싸움 경기는 동물학대 행위로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의회 기획문화위원회는 3일 진주 소싸움 경기장 리모델링에 앞서 이곳을 방문했다. 시는 소싸움 경기장 리모델링 예산 12억 원을 확보해 곧 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업은 올해 말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박철홍 의원(민주당)은 이날 소싸움 경기가 동물학대라는 주장이 이어진다며 경기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들이 억지로 끌려나와 머리를 부딪치고 피를 흘리는 건 동물학대 행위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앞으로도 이같은 주장이 제기될 것”이라는 이유다.

정인후 의원(민주당)은 소싸움을 위한 훈련 과정이 너무 고되다며 훈련 과정 자체가 동물학대라는 주장을 폈다. 앞서 ‘진주같이’는 싸움소 훈련과정에서 폐타이어를 묶어 산을 오르게 하고, 개소주 뱀탕을 먹이는 등 훈련과정에서 학대행위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허정림 의원(민주당)은 소싸움의 이름을 ‘소씨름’으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소싸움이 동물 학대행위로 이어질 소지가 있어 기존의 소싸움에 전통적인 요소를 부각할 수 있는 새로운 이름을 부여하자는 의견이다.

이을구 진주투우협회 회장은 소싸움을 학대행위라 생각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소싸움은 닭싸움이나 개싸움처럼 (상대를) 죽이는 행위가 아니다. 머리를 부딪치며 힘을 겨루는 것으로 일종의 씨름과 같다”고 말했다.

강동길 진주투우협회 부회장도 비슷한 의견을 냈다. 그는 “청도 소싸움은 도박적인 요소가 많지만, 진주 소싸움은 그렇지 않다. 진주 소싸움은 125년간 내려온 전통으로 후손들에게 물려줄 소중한 자산”이라고 밝혔다.

 

▲ 소싸움 경기장 관람석 등 일부 시설물이 훼손된 모습

임기향 의원(통합당)은 이날 진주시의 경기장 관리 소홀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관중석 곳곳이 녹슬고, 벗겨져 있는 모습이 보인다”며 “진주시와 투우협회가 이곳 경기장을 방치했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앞으로 시설물 관리와 리모델링에 힘써 달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안전진단 실시 결과 구조물은 크게 결함이 없지만, 보조 설비의 경미한 결함으로 신축보다 리모델링을 하게 됐다”며 “외관 벽체를 교체하고, 차광막 높이를 6m에서 9m로 연장하며, 장애인용 리프트를 설치하는 등 정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진주 전통 소싸움 경기는 진주시 주최, 진주투우협회 주관으로 진행된다. 주로 4월부터 9월 사이 토요 상설 소싸움 경기가 열리며, 10월 축제기간 중에는 약 6일간 전국 민속 소싸움대회가 개최된다. 이들 경기에는 보조금이 들어가고 있다.

 

▲ 진주 소싸움 경기장 전경.

이은상 기자  ayoes@naver.com
<저작권자 © 단디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언론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UPDATE : 2020.7.5 일 23:05
경남 진주시 동진로49번길 7 2층  |  대표전화 : 055-763-0501  |  팩스 : 055-763-0591  |   전자우편 dandinews@hanmail.net
제호 : 인터넷신문 단디뉴스  |  등록번호 : 경남 아02302  |  등록일자 : 2015년 1월 15일  |  발행일 : 2015년 3월 3일 
발행인 : 강문순  |  편집인 : 김순종  |  청소년보호 책임자 : 김순종
Copyright © 2020 단디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