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전세계가 고통 받는 이때, 군사훈련 웬 말이냐”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한반도 전쟁위기 고조시키는 미국 전략무기 전개 중단하라. 문재인 정부는 전략무기도입 · 군사훈련 중단하라!” 진주진보연합과 6.15선언실천본부 등은 25일 사천 공군부대 앞에서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적대와 대화, 대결과 평화는 병행될 수 없다며 “문재인 정부는 남북관계 개선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 전세계가 고통받고 있는 이때 미국 전략무기의 한반도 전개가 연일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한반도 전쟁위기를 고조시킬 뿐 평화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4월 말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2호가 한반도에 배치됐고, 5월에는 미 전략자산의 핵심이라는 ‘B-1B 랜서’, 미 대형수송기 등이 한반도 일대에서 전개되는 상황을 문제 삼은 것.

이들은 문재인 정부도 비판했다. 문 정부가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F-35A 40대를 2021년까지 미국으로부터 구입하기로 했고, 기상 상황을 이유로 연기됐지만 최근 대규모 해상 사격훈련을 준비했다는 것. 군 당국은 지난 6일 ‘적 도발 원점 타격·작전능력’을 목표로 서북도 합동방어훈련을 진행했고, 19일부터는 경북 울진 해안에서 육·해·공군 해상 사격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들은 이같은 사례를 보면 군 당국이 과거 이명박 박근혜 정부시절의 적대의식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는 남과 북이 손잡고 평화, 번영, 통일로 나아가기로 한 4.27선언(판문점 선언)의 시대정신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에 “4.27판문점 선언과 9.19 평양선언에 절대적 지지를 보냈던 민족의 염원을 저버리지 말고 이를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단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