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방송국 지키기 대책위 주장 ‘반박’하며 “앞으로도 지역방송 강화할 것”

▲ KBS진주방송국 전경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지난 20일 KBS진주방송국 지키기 시민대책위원회가 방송통신위원회에 KBS의 ‘지역방송국 변경 허가 및 사업계획 변경승인 신청’을 불허해달라며 반대 의견서와 서명서(2100여명 분)를 보낸 가운데, KBS는 이 계획이 지역방송국을 없애거나 축소하는 것이 아닌, 활성화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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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지난해 7월 비상경영계획에서 7개 지역국(진주, 순천, 목포, 안동, 포항, 충주, 원주)의 기능을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TV편성, 송출 기능 일부를 광역거점(총국)으로 이전하겠다는 내용이다. 이에 지역에서는 이것이 진주방송국을 사실상 폐쇄하는 것이라며 다양한 단체들이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KBS는 반박자료에서 “급격한 방송환경 변화로 지상파 방송들은 만성적 재정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지만, 시청자들의 요구는 날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자 지역방송 발전 방안이 담긴 활성화 계획을 수립했다. 일부서 문제 삼는 이 계획은 지역국 폐쇄안이 아닌, 지역국 발전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2월부터 시행된 <뉴스7> 지역화는 40분 전체의 편집권을 오롯이 지역이 갖도록 하는 혁신적 시도이며, 재난 상황에서 큰 힘을 발휘했다. (뉴스 편성 시간이) 40분 확보되자, 지역국 관할 시·군 지역 뉴스가 충실히 반영되고, 더 많은 양의 시·군지역 뉴스가 광역 시·도 전체로 방송되는 등 효과가 크다”고 했다.

아울러 이들은 “지역방송 활성화를 위한 KBS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2018년 지역방송활성화 계획 수립 후, 3년간 지역에 신규배치한 인력(158명)은 이전 3년에 비해 5배, 2012년부터 3년까지의 2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계획은) 지역국을 폐쇄하는 목적이 아닌 변화된 환경에 따라 지역국에 새로운 기능과 역할을 부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KBS는 앞으로도 지역에서 문화행사를 확대하고, 지역 미디어교육 활성화로 지역국을 ‘방송문화·미디어교육 허브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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