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영 부의장 류 의원 지적에 “별다른 대응하고 싶지 않다”

▲ 류재수 진주시의원(민중당/왼쪽)과 이상영 진주시의원(무소속/오른쪽)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류재수 진주시의원(민중당)은 올해 1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이달 미래통합당에 입당서를 제출한 이상영 진주시의원(무소속/부의장)이 하반기 의장선거에 출마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 의원의 탈당·입당과정을 거론한 뒤 “이상영 부의장의 민주당 탈당과 통합당 입당신청을 지켜보며, 시민들 입장에서 저래도 될까 싶은 깊은 우려가 들었다”고 했다.

특히 “이 의원의 하반기 의장 출마설이 퍼지고 있다”며 이 의원의 의장선거 출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의원이 의장이 되면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 등으로 전반기 유지돼 온 의회 내 협치 분위기가 깨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류 의원의 주장처럼 그간 이상영 의원과 민주당 의원들 간 갈등의 골은 깊어져왔다. 지난해 말 진주시 시내버스 증차예산과 관련한 표결에서 민주당 소속이던 이 의원이 같은 당 의원들과는 달리 기권표를 던져 예산이 통과되면서다.

이에 민주당 의원 일부와 당원은 이 의원에게 책임을 물었고, 이 의원은 올해 1월 민주당을 탈당했다. 4개월 가량 지난 이달 중순에는 통합당에 입당신청서를 내고 입당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 류재수 의원(민중당)은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상영 의원의 하반기 의장 선거 출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류 의원은 전반기 진주시의회 원구성 당시 협치를 내세워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배분했고, 이에 따라 그간 협치가 잘 이루어져왔다며 하반기에도 협치가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주시의회는 전반기 의장, 부의장직을 통합당과 민주당(현 무소속) 소속 의원이 한 석씩 나눠가졌다. 상임위원장 4석은 통합당 2석, 민주당 1석, 민중당 1석으로 채웠다.

류 의원은 “원구성 과정에서 애초 했던 약속이 틀어지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협치는 이루어져왔다”며 “(당시 중재안을) 변함없이 큰 원칙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후반기 의장은 민주당 몫으로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상영 의원에게 충심을 담아 말씀드린다. 소문(하반기 의장 출마설)은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출마를 포기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상영 의원은 류 의원의 지적에 “별다른 대응을 하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진주시의회 다선 의원들은 전반기 원구성 당시(2018년) 상·하반기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을 여야별 균등 배분하기로 했다가, 일부 초선의원들의 반발로 합의 아닌 표대결에 들어간 바 있다.

진주시의회는 오는 7월 하반기 의회 원구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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