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재난지원금 풀리자 전통시장·골목상권 중심 지역경제 ‘기지개’

업종 따라 회복세 천차만별...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공개 따른 고충도 이은상 기자l승인2020.05.19l수정2020.05.2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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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자유시장에 매출이 회복새를 보이고 있다.

[단디뉴스=이은상 기자] 긴급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코로나19로 움츠렸던 지역경제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가구당 최대 50만 원씩 주는 경남형 지원금이 지난달 23일부터 지급된 데 이어, 지난 11일부터는 가구당 최대 100만 원을 지원하는 정부 지원금이 더해져 소비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이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중심으로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역상인들은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면서도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했을 때 매출 회복세는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8일 기자는 자유시장을 방문했다.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해 장을 보는 고객들로 재래시장은 활력을 되찾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다른 점은 시장입구에 손 소독제가 비치돼 있고, 상인들과 손님들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는 것이다.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 씨는 “최근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매출이 회복되기 시작했다”면서도 “아직까지는 반짝 효과에 불과해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돈이 풀리면서 소비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를 보지 못하는 일부 상인들의 고충도 엿볼 수 있었다. 야채가게를 운영하는 김모 씨는 “카드기조차 없는 저 같은 소규모 상인들은 재난지원금 혜택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재래시장을 방문한 장모 씨는 “지역상품권은 할인과 소득 공제 등 혜택이 많아 재래시장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장점이 많다”며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카드뿐 아니라 지역상품권도 지급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재난지원금 지급에도 매출 회복세가 더딘 곳도 있다. 상대동의 한 식당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곳으로 알려지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18일 방문한 식당에서 손님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업주 최모 씨는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이 공개된 지 두 달여 지났지만, 아직도 단골손님 이외에 이곳을 방문하는 손님이 드물다”면서 “아직도 신천지 교도로 오해받고, 주변상인들조차 저희 가게를 안 좋게 바라보는 시선이 많아 불편하다”고 호소했다.

 

▲ 코로나19 여파로 실내 체육활동이 위축되면서 야외 체육활동을 위한 자전거 구매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본성동의 한 가구점은 최근 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서 매출이 회복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하면 매출이 절반 수준이다.

업주 김모 씨는 “최근 경남형 지원금과 정부 지원금을 더해 가구를 구매하는 손님들이 늘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 여파로 결혼식 등이 줄지어 취소되면서 매출이 쉽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편의점과 자전거점 등은 특수효과를 보고 있다. 지원금 사용처로 대형마트가 제외되면서 사용이 편리한 편의점에 장보기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실내 체육활동이 위축되면서 야외 체육활동을 위한 자전거 구매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충무공동에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조모 씨는 “코로나19로 식당방문을 꺼리는 사람이 늘면서 일회용 도시락을 비롯한 간편 음식 판매량이 늘고 있다”며 “최근 재난지원금으로 휴지, 물티슈 등 생필품도 많이 팔리고 있어 매출이 평소보다 20%정도 올랐다”고 말했다.

평거동에서 자전거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 씨는 “돌봄포인트와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최근 자전거 구매 수요가 30%정도 늘었다”면서도 “물품이 해외수입에 의존하는 탓에 물량을 구하지 못해 매출을 올리지 못하는 고충도 있다”고 했다.

한편 정부 재난지원금은 진주지역 14만 9000여 가구 모두에게 지급되며, 경남형 재난지원금은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 6만1500여 가구에 지급된다. 정부 재난지원금은 8월31일까지, 경남형 재난지원금은 9월30일까지 모두 사용해야 한다.


이은상 기자  ayo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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