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혐오 저항하는 글귀 담은 피켓 든 사진 찍어 온라인 공동추모행동

▲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4주기를 앞두고 진주시민들이 펼친 온라인 공동추모행동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4주기를 앞두고, 진주여성단체들과 대학 페미니즘 동아리 등은 온라인 공동추모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2016년 강남역 여성살해사건이 발생한 지 4년이 지난 지금도 여성들은 ‘오로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폭력에 노출되고 있다”며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죽지 않을 세상을 원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공동추모행동은 여성혐오에 저항하고,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바라는 시민들이 이같은 뜻을 담은 피켓을 들고 사진을 찍은 뒤, 이를 온라인에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5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각각 ‘여성폭력 OUT’, ‘N번방 가입자 모두 처벌’, ‘디지털 성범죄 양형기준 마련’ 등이 새겨진 피켓을 들었다.

이들은 “2020년 텔레그램 N번방 성착취 사건에서 보았듯이 여성폭력의 위험은 사라지지 않았고, 오히려 더 극악해지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올해 5월 4일 창원시 성산구에서 고깃집 단골손님인 남성이 고기를 구워주지 않는 등 서비스가 부족하다며 피해여성을 수차례 칼로 찔러 살해한 사건을 언급하고, 이는 “명백한 여성혐오사건이었다”고 규정했다.

이들은 “여성혐오를 기반으로 살인을 행한 가해자의 강력한 처벌을 촉구한다”며 “초범이라서, 나이가 젊어서, 술을 마셔서, 정신병력의 이유로 가해자 편에서 이유를 납득하고, 양형을 낮추는 일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살해당하지 않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는 기억하고, 행동하며, 외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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