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실현경남연대 "변함 없이 정의기억연대 지지한다"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뒤 정의기억연대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 정의실현경남연대는 13일 이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할머니의 기자회견 뒤 이어지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왜곡보도’라고 규정하고 정의기억연대 활동가들을 파렴치범으로 몰아가는 모든 행위를 멈추어달라고 호소했다.

정의실현경남연대는 입장문에서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에서 나온 말씀들은 오랜 시간 피해자들과 동고동락하며 활동해온 활동가와 단체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며 “이번 기자회견은 일에 묻혀 생존 피해자들의 아픔과 고통, 슬픔과 절망을 헤아리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의 시간이 됐다. 할머니의 말씀을 되새겨 성찰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은 “할머니의 발언을 입맛대로 가공해 30여 년간 피와 땀, 눈물로 일궈온 여성인권운동의 역사를 부정하는 극우언론과 극우세력의 칼춤은 묵과할 수 없는 지경으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하고 “수요집회는 그들이 난도질한다고 멈추어질 운동이 아니며, 그 중심에 정의기억연대가 있었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했다.

이들은 일부 언론의 왜곡보도가 지속되면 “할머니의 좌절과 고통은 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은 멀어진다. 인권과 평화는 요원해지고 일본 아베와 우익들은 웃게 된다”며 왜곡보도 중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헌신해온 정의기억연대를 변함없이 지지하며, 피해자의 인권과 명예가 속히 회복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려면 운동방식이 바뀌어야 하고, 그간 시민들이 정의기억연대에 낸 성금이 어디 쓰였는지 모르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후 이를 두고 정의기억연대의 회계문제 등을 지적하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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