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갑, 정영훈·박대출 양강 경쟁구도 예상... 김유근, 방역활동 이색 선거전 이목 집중

▲ 진주시갑 총선후보들. 정영훈(더불어민주당), 박대출(미래통합당), 김준형(민중당), 최승제(무소속), 김유근(무소속)

[단디뉴스=이은상 기자]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2일 막을 올렸다. 이날 총선 후보자들은 이른 새벽부터 출정식을 갖고, 비장한 각오로 본격적인 선거 유세에 돌입했다.

이날 유세 현장은 예년과 달리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침체 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었다. 후보자들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피켓을 든 채 표심잡기에 나섰다. 또 한 후보는 시내 곳곳을 돌며 방역활동 퍼포먼스로 시민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4.15 총선 진주시갑 지역구에는 정영훈(더불어민주당), 박대출(미래통합당), 김준형(민중당), 오필남(국가혁명배당금당), 최승제(무소속), 김유근(무소속) 등 총 6명의 후보가 등록, 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선거운동은 2일부터 14일 오후 12시까지 13일간 진행된다.

해당 선거구는 정영훈, 박대출 후보의 세 번째 맞대결에 이목이 집중된다. 여·야가 바뀌어 치르는 이번 선거에서는 정영훈, 박대출 두 후보의 양강 경쟁구도가 예상된다. 지난 2017년 제19대 총선에서는 박대출 현역의원(54.49%)이 정영훈 후보(33.89%)를 20.6% 차이로 눌렀다.

 

▲ 더불어민주당 정영훈 후보.

정영훈 후보(더불어민주당)는 이날 오전 시민들의 왕래가 잦은 신안동 천수교 부근에서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시·도의원과 선거운동원, 정당 지지자 등이 함께 모여 굳은 의지로 승리를 다짐했다. 정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약자의 대변인 불굴의 정영훈’을 구호로 내걸었다.

2017년 대선 직후 뇌졸중으로 쓰러진 그는 “본인의 장애를 극복함과 동시에 상대적 약자를 대변하기 위해 총선에 나섰다”며 “남북경제공동체 형성에 주력하고, 제2의 개성공단을 만들어 남북경제협력의 새 모델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후보는 주요공약으로 △진주·사천형 일자리 창출 △남부내륙고속철도 조기착공 및 개통 △항공우주국가산업단지 조성과 항공우주청 설립·유치 △혁신도시 시즌2 완성 △혁신형 공공병원 설립 △재활 전문기관 설립 등을 제시했다.

 

▲ 통합미래당 박대출 후보.

박대출 후보(미래통합당)는 이날 오전 충혼탑과 진주성 임진대첩 계사순의단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후 박 후보는 정당 지지자들과 함께 이마트 사거리 출근인사, 자전거 투어, 현장 방문 등으로 표심 굳히기에 나섰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문재인 정권 심판’과 ‘해낸 사람, 해낼 사람’을 구호로 내걸었다.

박 후보는 “보수재건을 위해 더 이상 미래통합당에 계파는 없다”고 강조하며 “항공산업과 관광문화예술산업을 두 축으로 강소특별시 진주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주요 공약으로 △진주 항공 특례시’신설·지정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 △공공기관 지역인재 의무채용 비율 확대 △서부경남KTX 원안고수 △4차산업 발전을 위한 국립과학관 유치 등을 내걸었다.

 

▲ 민중당 김준형 후보.

김준형(민중당) 후보는 이날 오전 수곡농민항쟁 기념탑에서 굳은 각오로 출정을 다짐했다. 이날 김 후보는 정촌교차로, 평거 10호 광장, 남부 공영차고지 등에서 정당 지지자들과 함께 선거 유세를 펼치고, 진주의료원 노동조합원들과 간담회를 열어 서부경남 공공의료 시설 구축에 대한 해결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선거에서 ’적폐정치 심판과 진보정치 구현’을 구호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특권층의 불공정과 불법적 자산을 재분배하는데 최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강조했다. 연간 15억 이상 소득에 강력한 부유세를 적용하고, 주택 3채 이상을 보유할 수 없도록 법률을 제정하고, 반민족행위자처벌법을 제정해 친일세력에게 합당한 처벌을 내리겠다는 것.

그는 주요공약으로 △서부경남공공병원 설립 △즉각적 재난기본소득 도입, 기본소득 도입 검토 △비정규직 완전 철폐 △노동자를 위한 노동법 개정 △농민수당 법제화 △차별금지법 도입 등을 내걸었다.

 

▲ 무소속 최승제 후보.

최승제(무소속) 후보는 이날 새벽 천전동 인력사무소에 있는 노동자들을 만나는 것으로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승객 감소로 대기 중인 택시 운수노동자, 차고지에서 출발대기 중인 버스노동자 등 평범한 노동자들을 만나면서 코로나19 사태로 피폐해진 노동자들과 아픔을 함께 나눴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를 구호로 내걸었다.

최 후보는 서울공화국이 된 대한민국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 지방 재정권 확대 등으로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을 해소해야한다는 것. 그는 “연방제 수준 자치법 개정으로 지방소멸을 막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주요공약으로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비율 50%까지 확대 △정부 조직 내 청년부 신설 및 청년 장관 임명 △국회의원 특권 폐지 △매장문화재관리법 개정 △강사법의 온전한 시행 등을 내걸었다.

 

▲ 무소속 김유근 후보.

김유근(무소속)는 선거 유세 피켓 대신 어깨에 방역통을 짊어들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진주사랑 코로나 방역단 출정식을 갖고, 시내 곳곳을 돌며 방역활동을 실시했다. 그가 40일 째 방역활동을 실시하고 있는 것은 ‘진정한 보수는 국민을 지키는 것’에서 비롯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개혁보수 젊은보수’를 구호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3선 제한 법률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국회의원 활동 기간의 제한이 없는 탓에 국회와 정치가 변하지 않고 있다는 것. 그는 “국민들이 정치를 불신하는 것은 시대변화에 발맞춰 나가지 못하는 국회의 모습 때문”이라며 “국민들이 이제는 젊은 후보를 선택해 일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주요공약으로 △어린이 전문병원 설립 △코로나19로 피해 입은 소상공인에게 한시적 부가세 면제 추진 △주 52시간제 폐지 검토 △전 국민이 사용할 마스크, 손소독제 3개월 치 구비 △전염병 발생시, 전염병 발원지 주민 입국 금지토록 하는 법률안 제정 등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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