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해외 입국자 전원 코로나19 검사·교통편의 제공 등 실시

[단디뉴스=이은상 기자] 해외를 다녀온 진주시민 2명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로 분류되면서 지역사회가 해외 발 감염증 유입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이들은 진주시에 거주지를 두고 있지만, 진주지역 확진자로 분류되진 않았다.

 

▲ 진주시가 버스 이용객을 대상으로 발열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들이 진주 확진자로 분류되지 않은 이유는 지난 24일 인천공항 검역실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후 지난 25일 마산의료원 음압병동으로 바로 이송된 탓에 지역으로 유입되지 않았기 때문. 질병관리본부는 공항 검역에서 확인된 확진자들을 시·도별로 나누지 않고, 별도 통계로 분류하고 있다.

이들 확진자 2명은 최근 유럽과 동남아를 다녀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40대 남성 A씨는 필리핀과 태국을 방문했고, 20대 남성 B씨는 아일랜드 유학생으로 최근 국내로 입국하기 위해 지난 23일과 24일 각각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과 유럽 등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급증하면서 지역사회도 코로나19 해외 유입사례에 경각심이 커진 상황이다. 진주시도 해외에 있는 유학생과 현지교민들이 늘어나면서 대책마련에 나섰다.

시는 관내 거주하는 해외 입국자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입국일로부터 14일 간 모니터링 등을 진행한다. 특히 유럽과 미국에서 온 입국자는 음성 판정 후에도 14일간 자가 격리조치 된다.

특히 시는 감염증 차단을 위해 운행을 잠시 중단했던 공항버스를 기존 2대에서 5대로 늘려 입국자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진주로 바로 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이들이 진주로 도착하는 즉시 안전 숙소에 2주간 머물면서 배려검사를 받게 한다는 방침이다.

황혜경 보건소장은 “해외 입국자에 대해 교통편의와 배려검사 등을 무료 제공 등을 통해 해외발 감염증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해외에서 입국시,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협조를 바라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코로나19 집중 발생 지역 1600여명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배려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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