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비장애인 화합의장 평가

[단디뉴스=이은상 기자] 함지네(함께 만드는 지역사회 네트워크) 주민대표가 제안한 ‘장애인과 함께하는 비석치기 한마당’이 혁신도시특별법에 따른 진주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 및 지역발전사업 발굴을 위한 1호 사업으로 선정됐다.

 

▲ 장애인과 함께하는 비석치기 한마당.

이 사업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를 이해하고, 상생을 이루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 이 사업은 함지네 주민대표 박홍서 진주장애인척수협회 감사가 지난해 10월 제안했다. 진주혁신도시 공공기관인 한국세라믹기술원이 이 사업의 취지에 호응, 지역발전사업으로 반영해 매년 정기적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1월, 진주 하대동 둔치에서 열린 장애인과 함께하는 비석치기 한마당 행사에서는 장애인을 비롯한 유아, 초중고생 및 일반시민 200여명이 참여했다. 이 행사는 진주장애인협회와 경남도가 주관하고, 한국세라믹기술원이 후원했다.

함지네는 진주시민, 전문가, 공공기관, 지자체 등이 참여한 단체로 지난해 5월 구성됐다. 이 단체는 시민주도형 지역융화사업 의제를 발굴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화해와 치유의 장을 마련하는 데 목적을 둔다.

지역주민들이 원하는 지역과제를 신규 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경남도에 제안하면, 경남도가 이 문제를 검토하게 된다. 경남도는 전문가 검토과정을 거쳐 진주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에 지역발전사업으로 반영해달라고 공식 요청하게 된다. 혁신도시특별법에 따라 이 같은 사업이 이전공공기관 지역발전사업으로 반영되면, 매년 정기적으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다.

 

▲ 장애인과 함께하는 비석치기 한마당.

함지네 구축배경에는 행정기관의 하향적 사업추진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했다. 이 같은 사업추진 방식은 시민들의 의견이 원활히 반영되지 않아 원래의 사업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남도 관계자는 “활동기회가 적은 장애인에게 신체활동 기회를 제공해 장애인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증진할 수 있게 됐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뛰어 놀면서 비장애인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도 개선돼 공익에 부합하는 사업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홍서 진주척수장애인협회 감사는 “비석치기 한마당이나 발달장애인의 자기권리 주장대회가 과거 행정의 관점에서는 눈에 띄지 않는 작은 사업일지도 모른다”면서도 “저를 포함한 지역사회 장애인이 진정으로 원하는 사업이기에 우리에겐 행정의 그 어떤 큰 사업보다 중요하고, 소중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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