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진주지역 본선 후보자 사실상 '결정'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미래통합당 공천 방침을 두고 논란이 일던 진주을 지역구에서 이창희 후보는 무소속 출마를, 김재경 후보(현역 의원)는 불출마를 25일 선언했다. 이로써 진주을은 물론 진주갑에서도 4.15총선 출마자가 결정됐다.

이창희 후보는 25일 진주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중앙당 공관위는 여론조사 결과 상위순번은 (경선에서) 배제하고, 하위 순번은 경선에 참여시켰다”며 “이를 받아들일 수 없어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선되면) 초선 의원이 되겠지만, 젊음을 바쳐 국회에서 일했던 만큼 누구보다 잘할 자신이 있다. 시장 시절 못다한 일들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번도 떠난 적 없는 당을 잠시 떠나지만, 당선돼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무소속 출마는 본래 하면 안 되는 것이지만 이번 공천과정에 문제가 많았다. 당선이 되면 당도 개혁할 거다. 국회의원이 되면 싸우는 국회보다 논리와 법적 지식으로 싸우는 국회를 만들고, 정권을 되찾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김재경 후보는 같은 날 국회 소통관에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그는 이날 이형기 시인의 시 ‘낙화’를 읽으며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또한 이날 진주시민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사퇴의 변을 대신했다.

그는 “등 뒤에서 사랑의 눈길로 바라봐 주신 시민 여러분에 힘입어 열정으로 일한 16년이었다”며 그 은혜를 갚아가겠다고 밝히고 “시민들의 선택과 다른 당의 결정을 두고 고심했지만, 이 또한 안고 가야 할 운명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전했다.

지난 19일 미래통합당 진주을 공천에 불만을 제기하며 동료의원 3명과 탈당을 결의했던 이현욱 시의원은 "탈당계를 제출하지 않았고, 탈당여부를 좀 더 고민하겠다"고 했다. 당시 백승흥 임기향 박금자 의원 등이 그와 탈당을 결의한 바 있다.

이창희 후보의 무소속 출마, 김재경 후보의 불출마 선언으로 진주을은 민주당 한경호, 통합당 강민국, 무소속 이창희의 3파전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진주갑은 민주당 정영훈, 통합당 박대출, 민중당 김준형, 무소속 김유근, 최승제 등이 본선에 나설 예정이다.

저작권자 © 단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