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A 시의원 “협상 통해 두 분 중 한 분 나오지 않겠나”

▲ 김재경 의원(왼쪽)과 이창희 전 진주시장(오른쪽)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공천배제(컷오프)된 김재경, 이창희 후보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두 후보는 지난 5일 통합당 공관위 결정에 따라 진주을 지역 경선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면서 당에 재심신청을 했지만, 모두 기각됐다. 

김재경 후보(현역의원)는 15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공천에서 다선이라는 이유로 경남권 중진의원 모두가 공천 배제되는 불이익을 당했다. 저 역시 진주을 지역 8명 후보 가운데 여론조사에서 1위를 했지만 공천에서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번 결정은) 김형오 통합당 공관위원장이 사퇴하며 스스로도 인정한 막장 공천의 결과물”이라며 “(시민들이) 압도적 1위로 지지해준 저를 배제하고, 흠 많은 후보를 선택하길 강요하는 것은 진주를 무시하고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했다. 

특히 “승리를 위한 공천이 이루어져야 경제파탄, 안보 불안 등 수많은 문제를 일으킨 정권을 심판할 수 있다”며 통합당 진주을 지역 경선후보 3명은 “당 대표 녹취 파문, 경선가산점 허위 사실 유포로 선관위 조사를 받는 등 경쟁력 또한 취약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의 긍지와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시민의 대표로서 다시 분연히 나서게 됐다. 쉽지 않은 정권 심판은 흠 많은 초선보다 젊고 경륜 있는 5선이 훨씬 낫다”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창희 후보(전 진주시장)도 같은 날 입장문을 내 “지난 10일 미래통합당 공관위에 공천기준과 경선배제 이유를 알려달라고 요구했지만, 공관위는 아무런 설명 없이 재심 신청 기각 결정이라는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천심사 결과는 문재인 정권 심판과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시민들의 뜻을 저버린 것으로 다시 한번 더 재심사와 경선 참여를 요구한다”며 “진주을 지역 경선 결과에 따라 진주시의 미래를 위한 중대한 결심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두 후보 중 한 명이 진주을 지역에 무소속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래통합당 A 시의원은 “두 분 다 지지표가 많고, 당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협상을 통해 두 분 가운데 한 분은 무소속 출마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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