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 마스크 제작 배포, 기부, 식당찾기, 착한임대인 운동 등

▲ 취약계층과 농민들에게 나눠줄 면마스크를 제작 중인 진주텃밭 조합원들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때 나눔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단체는 면 마스크를 제작해 취약계층에 나눠주는가 하면, 기부금을 내거나 지역경제에 이바지하자며 자발적인 식당찾기 운동을 펼치는 사람들도 있다. 일부 상가에서는 착한임대인 운동도 진행된다. 

진주텃밭과 진주시새마을부녀회는 취약계층을 위한 마스크를 제작해 나눠주고 있다. 진주텃밭은 최근 130여장의 면 마스크를 만들어 장애인 시설과 농민들에게 배부했다. 아울러 이번 달 중 나눔의 날을 지정, 매출의 5%를 코로나19로 먹거리 구하기에 어려움을 겪는 결손가정에 나눠주기로 했다.

진주시새마을부녀회는 12일부터 13일까지 수제 마스크와 손 세정 비누 각 1000장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배부할 예정이다. 정부가 마스크 5부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여전히 마스크 구하기가 쉽지 않은 몸이 불편한 시민, 시간이 여의치 않아 마스크 구입이 어려운 이웃에게 배포한다.

 

▲ 수제 마스크를 만들고 있는 진주시새마을부녀회(사진 = 진주시새마을부녀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일부 시민들이 지역경제를 살리자며 ‘동네 맛집 투어’를 펼치기도 한다. 말은 ‘동네 맛집 투어’이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 상점을 방문한다. 윤송식 씨(56)는 “코로나19로 특히 지역의 작은 상점들이 어렵다. 도움을 주기 위해 이들을 방문해 식사하고 술도 마시곤 한다”고 했다.

지역사회 기관·단체들의 기부 손길도 이어진다. 재단법인 진주시복재재단은 12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지역사회 기관·단체들의 성금 기탁식을 가졌다. 이날 BNK경남 은행(2000만원), 농협진주시지부 등 13개 지역농협(1500만원), 진주시수찰기업협의회(500만원), 진주시여성경제인협회(100만원) 등이 성금을 전달했다.

▲ 지역경제를 살리자며

동네 맛집투어 중인 윤송식 씨(56)

[사진 = 윤송식 씨 페이스북 갈무리]

자치단체와 공공기관 주도의 ‘착한 임대인’ 운동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진주시는 지하상가 81개 점포를 대상으로 8월까지 임대료 납부를 유예하고, 관리비 일부를 지원키로 했다. 경상대 병원은 지난 11일 경상대 병원 임차인들에게 임대료 30%를 인하해주기로 결정했다. 진주남부농협도 가호동 건물 입주 업체에 임대료 55%를 인하키로 했다.

진주 동성가든 내 점포 임대인 최진국 씨는 3월 초부터 1년간 임대료 전액을 감면해주기로 하는 등 민간에서의 ‘착한 임대인’ 운동도 시작되고 있다. 최 씨는 “코로나19 사태로 지역경제가 너무 침체돼 자발적으로 나서게 됐다”면서 “지역에서 착한 임대인 운동이 확산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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