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환 박사 <운동치료로 완치하라> 발간

- 인체는 근육이 사슬처럼 연결돼 있다
- 부위별 통증 원인과 해결책 안내서

거리를 가다보면 허리를 구부린 채 유모차를 밀고 다니는 할머니들을 많이 본다. 그럴 때면 드는 생각. ‘나도 늙으면 저렇게 다녀야 할까?’. 누구나 한번쯤은 해보았을 것이다.

무릎에 대해 당신이 알고 있는 상식을 나열해 보자.
1. 나이가 들면 무릎 연골이 닳아서 퇴행성 관절염이 온다. 무릎 연골은 뚱뚱한 사람일수록, 일을 많이 한 사람일수록 많이 닳는다.
2. 무릎 연골은 한번 닳으면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회복할 수 없다.
3. 따라서 원래 있던 관절을 제거하고 인공관절로 치환하는 수술을 하는 것이 통증을 없애는 유일한 방법이다.

▲ <운동치료로 완치하라>를 펴낸 첫번째 펭귄한의원 이문환 이사장

그러나 이문환 박사는 우리가 알고 있는 위의 세가지 상식들을 모두 부정한다. “무릎연골의 마찰계수는 거의 제로(0)에 까까워 얼음보다 더 미끄럽다. 나이가 들었다고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고, 운동을 많이 했다고 관절이 닳는 일은 없다”고 말한다. 또한 “상식이 옳다면 마른 체형이거나 젊은 사람에게는 퇴행성 관절염이 없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이문환 박사는 지난 5월 병원에서 환자들을 치료하며 겪었던 경험들과 신경근골격계에 관한 최신 논문들을 참고하여 <운동치료로 완치하라>는 제목으로 책을 냈다.

책에서 그는 “인간의 몸은 근육에 의해 체인처럼 서로 연결돼 있다”고 말한다.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하는 이유는 다리 근육들이 힘의 균형이 무너져 상부뼈(대퇴)와 하부뼈(하퇴)가 뒤틀린 상태에서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모든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은 안짱다리를 하는 것이 특징인데, 허벅지 내측 근육을 풀어주고 외측 근육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보행법을 바로잡아주면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고, 결국 퇴행성 관절염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이문환 박사는 이미 지난해 <인체는 건축물이 아니다>는 저서를 통해 결과만을 쉽게 제거하는 현대 의술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척추가 뒤틀리는 측만증의 경우 수술로 빠져나온 디스크를 제거하고 철심을 이용해 뼈를 바로잡는 수술을 하더라도 곧 다른 곳에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근본 치료를 위해서는 척추를 뒤틀리게 하는 원인 즉, 근육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서문에서 이씨는 “이 책을 통해 질환을 바라보는 현대의학의 관점이 변화되기를 바란다”고 썼다.

책은 크게 두장으로 구성돼 있다. 건강상식을 다룬 1장에는 인체에서 통증이 발생하고 뇌에 전달되는 기작에 대한 설명과 일반인들이 잘못 알고 있는 의료 상식을 바로잡는 내용, 그리고 한국 의료 현실에 대한 필자의 견해가 담겨있다. 2장에는 허리와 가슴 등, 어깨, 팔꿈치, 골반, 무릎, 턱질환 등 모두 8가지 부위별 질환의 원인과 증상, 치료할 수 있는 운동요법이 자세히 설명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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