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문고, <나만의 책 출판전시회>

▲ 진주 평거동 진주문고

오늘도 우리의 다람쥐 쳇바퀴 같은 일상은 바삐 흘러갑니다. 그러다 문득 잰걸음을 반복하는 하루가 힘겨워져 퇴근길, 집으로 가는 길에서 에둘러 찾아간 곳이 있습니다. 진주(晉州) 속 진주(眞珠)를 품은 진주 평거동 진주문고가 바로 그곳입니다.

 

▲ 진주문고 2층 전시장에서 <나만의 책 출판전시회>가 2월 1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집에서 승용차로 40여 분 거리에 있지만 인터넷 서점이 아닌 진주문고에 카톡으로 책을 주문하고 찾으러 간 저녁이었습니다. 책 가지러 간다는 구실로 찾은 진주문고 입구 게시판에서 걸음은 멈췄습니다.

 

▲ 진주문고 2층 여서재 앞에서 전시 중인 <나만의 책 출판 전시회>.

<나만의 책 출판 전시회> 안내문입니다. “나만의 소중한 이야기를 담아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서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책”을 만들었다는 글귀가 두 눈 가득 들어왔습니다. 어떤 내용일까 궁금한 마음에 한달음에 2층 전시실로 향했습니다.

 

▲ 진주문고 2층 여서재 앞에서 전시 중인 <나만의 책 출판 전시회>에 전시 중인 다양한 책들.

여서재 입구 한쪽에 마련된 전시회장은 아늑합니다. 알록달록한 그림책들이 마음도 상쾌하게 만듭니다.

 

▲ 진주문고 2층 여서재 앞에서 전시 중인 <나만의 책 출판 전시회>에 전시 중인 어린이작가들의 책들. 초등학생들이 이들이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어린이작가 이승욱, 어린이작가 최다민, 어린이 작가 이고운‧‧‧ ’ 이들이 그리고 쓴 그림책들이 정겨워 허리를 숙여 뽑아 찬찬히 읽었습니다. 책, 쉽게 재미나게 만든 이들의 열정이 슬며시 저에게 전해옵니다.

 

▲ 진주문고 <나만의 책 출판 전시회>에 전시 중인 『벼 방귀 피시식(글 이문희, 그림 박미숙)』

방귀 대장이었던 저는 논두렁에 심어진 콩은 어떻게 방귀를 뀔까 궁금한 마음에 『벼 방귀 피시식(글 이문희, 그림 박미숙)』을 펼쳐 읽습니다. 유쾌하다 못해 상쾌하기까지 합니다. 책 읽는 동안 방귀 소리가 귀가에 울리지만 오히려 향긋한 냄새가 나는 착각을 하게 합니다.

 

▲ 진주문고 <나만의 책 출판 전시회>에 전시 중인 ‘文이와 함께(곽은정, 김수정, 박혜정, 박현주, 성수현, 이문희, 주영미)’가 펴낸 그림책 『위대한 스승, 남명 조식』

‘文이와 함께(곽은정, 김수정, 박혜정, 박현주, 성수현, 이문희, 주영미)’가 펴낸 그림책 <위대한 스승, 남명 조식>은 멀기만 어렵게만 여겨온 조선 시대 선비가 성큼성큼 나에게 걸어와 말을 거는 기분입니다.

 

▲ 진주문고 <나만의 책 출판 전시회>에 전시 중인 책 중 일부는 비매품으로 표지만 엿볼 수 있다.

일부는 비매품으로 표지만 엿볼 수 있어 아쉽지만, 나만의 책을 만든 이들의 노력에 책이 어렵게만 여겨지지 않아 좋고도 좋습니다.

 

▲ 진주문고 내 진주 콘텐츠 관에서는 진주만의 ‘진주 전용 상품(굿즈/goods)’을 만날 수 있다.

전시회를 둘러보고 1층으로 내려와 진주 속의 진주를 찾았습니다. 서점 내 진주 콘텐츠관에서 진주만의 ‘진주 전용 상품(굿즈/goods)’을 구경합니다.

 

▲ 진주문고 내 진주 콘텐츠 관은 ‘진주(晉州 속 진주(眞珠)’를 만날 수 있다.

15,000원에 진주 속의 진주, 진주 남강과 촉석루를 담은 작은 액자를 샀습니다.

 

▲ 진주문고 내 진주 콘텐츠 관에서 구매한 작은 액자 덕분에 진주 속 진주, 진주 남강과 촉석루를 품었다.

우리 집 거실이 더욱더 풍성하고 넉넉해질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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