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선거 앞두고 1차 총장 후보자 공개토론회 열려

▲ 제11대 경상대학교 총장임용후보자 선거 1차 공개토론회에 나선 권진회(왼쪽), 권순기(오른쪽) 후보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임기 4년 내에 다른 거점국립대학들이 경상대학교를 따르도록 만들겠다” “거점국립대를 서울대 수준으로 대전환하는 과정의 선두에 경상대가 서겠다” 오는 19일 치러질 경상대학교 총장선거에 앞서 11일 열린 후보자 공개토론회에서 권진회, 권순기 후보는 이같이 말했다.

후보자 공개토론회는 이날 2시 경상대 가좌캠퍼스 대경학술관에서 열렸다. 토론회는 앞으로 두차례 더 열릴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는 기조연설, 3가지 공통 질문에 대한 답변, 후보간 상호 자유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권진회 후보는 기계항공정보융합공학부, 권순기 후보는 나노·신소재공학부 교수이다.

첫 번째 공통 질문은 대학발전 비전과 대표공약에 관한 것이었다.

권진회 후보는 “거점국립대 가운데 최하위, 전국 대학 가운데 40위권인 우리대학을 거점국립대 3위권, 전국 대학 20위권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이를 위해 4차산업에 걸맞은 창의교육, 첨단융복합교육, 교양교육 강화 등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또한 토론학습실을 500개 구축하고, 교수들의 연구비를 100% 지원하며, 교내연구비를 100% 인상해 교육·연구여건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연 2천200억원 수준인 연간 대학재정규모를 3천300억 수준으로 올리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유치하겠다고 했다.

권순기 후보는 “우리대학을 경남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명문대학으로 만들겠다”며 교육, 연구여건 개선에 힘쓰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대학을 만드는 일은 혼자서는 할 수 없다며 거점국립대를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지원토록 정책변화를 유도하겠다고 했다.

또한 교수·교직원 정원을 늘리고 학교시설을 현대화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경상대학교를 4차산업 특성화 대학, 지역혁신 플랫폼 대학으로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지역산업, 공공기관과 연계해 우수인재를 취업시키고 스마트 캠퍼스 구축 등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 제11대 경상대학교 총장임용후보자 선거 1차 공개토론회가 11일 오후 2시 경상대 가좌캠퍼스 대경학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 = 경상대학교)

두 번째 공통질문은 최근 추진되고 있는 경남과기대와의 통합 논의에 대한 입장과 총장이 되면 통합을 어떻게 추진하겠냐는 것이었다.

권순기 후보는 ▲경상대 주도의 통합 ▲시너지 효과가 창출되는 통합 ▲투명한 절차와 구성원 의사 수렴 하의 통합 등이 통합의 원칙이라 밝히고, 현재 300억원 가량 확보된 통합예산을 1000억원 이상 확보하겠다고 했다.

또한 각 학과가 수용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면서 통합을 추진하고 정원감축, 교원삭감이 이루어지지 않게 교육부와 협의하겠다고 했다. 학생 수준을 높이기 위해 입학홍보를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권진회 후보는 “통합과정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학과와 대학본부간 대화가 부족했던 것 같다”며 향후 적절한 토론을 거치겠다고 말했다. 특히 경남과기대와의 통합논의 과정을 다시 돌아보고 절차적 정당성 등 미진했던 부분이 있었다면 보완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유사학문 분야 학과 간 통합이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며 이들 학과의 경우 5년간의 학과연합을 거쳐 10년에 걸쳐 통합을 추진해나가겠다고 했다. 대학 간 통합은 큰 틀에서 추진해가면서 학과간 통합은 점진적으로 진행해나가겠다는 것이다.

세 번째 공통질문은 교직원과 학생을 위한 복지정책에 관한 것이었다.

권진회 후보는 물가인상을 고려해 교수들의 교육·연구 및 학생지도비용(이하 ‘교연비)을 인상하고, 연구년 지원금도 20% 인상하겠다고 했다. 또 무기계약직 직원들에게 성과금을, 조교들에게 초과근무수당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교직원들의 학내 체육시설 이용료를 50% 감면하고, 건강검진 할인범위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교내 모든 화장실에 순간온수기, 비데를 설치하고 사무실에는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겠다고 했다. 직원 해외연수를 부활시키고, 교내에 프랜차이즈 식당을 유치해 학생들이 이용토록 하겠다고 했다.

권순기 후보는 교연비 인상과 조교명칭 변경, 조교수당 지급을 약속했다. 모든 단과대에 온수기가 나오게 하고, 샤워시설, 비데 등을 구비하겠다고 했다. 또 게스트 하우스를 확충해 현대화하고, 교직원들이 여름휴가에 이용할 콘도를 확보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학생들을 위해 생활관 급식을 개선하고 24시간 스터디 카페, 헬스장, 요가시설 등을 유치하겠다고 했다. 대학원생 연구공간을 확보하고, 대학원생들에게 원룸형 전용 기숙사를 제공하겠다고도 덧붙였다. 근로장학금 확대도 약속했다.

 

권진회 후보는 이날 보충발언에서 “제 공약은 현실적이면서도 도전적인 것으로 반드시 이들을 지켜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말하는 걸 좋아하나 듣는 것이 더 중요하다. 소통하는 총장이 돼 임기내 경상대학교를 거점국립대 가운데 3위권에 올리겠다”고 했다.

권순기 후보는 “수강생이 10명이 안되면 폐강하고, 신규과목 개설은 어려우며, 80~90명의 학생이 한 수업을 듣는 현재의 대학여건은 1990년대와 다름이 없다”고 들고 “국립대 인력, 기자재, 장비시스템을 서울대, 미국주립대 수준으로 변경해나가는 총장이 되겠다”고 했다.

한편 경상대학교 총장후보자 공개토론회는 앞으로 두 차례 더 열릴 예정이다. 두 번째 토론회는 오는 13일 오후 4시 경상대 칠암캠퍼스 간호대학 1층 대강당에서, 세 번째 토론회는 오는 17일 오후 2시 경상대 통영캠퍼스 해양생물교육연구센터 1917홀에서 열린다. 선거는 19일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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