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환자 A씨 25일 이전 동선 확인 못해 긴장 늦추긴 일러

[단디뉴스=이은상 기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16번째 확진환자가 진주의 대형마트에 방문했다는 카카오톡 대화방 내용이 삽시간에 SNS를 타고 번져, 시민들이 한때 큰 혼란을 빚었으나 허위 사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16번째 확진환자가 진주의 대형마트에 방문했다는 카카오톡 대화방 내용이 삽시간에 SNS를 타고 번져, 시민들이 한때 큰 혼란을 빚었으나 허위 사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와 진주시, 문자 내용을 애초 전달한 포스코 측도 이 환자가 태국 여행에서 돌아온 19일부터 25일까지의 동선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른 상황이다.

이 메시지에는 “포스코 협력업체 김00 부사장입니다. 광양사업장 협력업체 직원 B씨의 부인A씨가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로 판정되어 보고 드립니다. A씨의 주소지는 전남 광주이고, 협력업체 직원 B씨는 광양 거주자입니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A씨가 진주를 방문했다는 이동경로가 아직까지 확인된 바 없다”고 밝히고, “지난달 25일부터 A씨의 감염병 전파가 의심이 되는 장소를 공개한 상황으로 감염병 예방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앞서 언급한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직원들에게 발송한 것은 사실이지만, A씨의 시댁이 진주라 진주이마트 등을 들렀다는 내용은 언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 16번째 확진자 이동경로.

진주시는 이 사건을 허위사실 유포로 보고, 엄중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게시글이 유포되는 과정에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덧붙여진 것으로 보고, 이 사건을 5일 진주경찰서 사이버수사대에 의뢰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6번째 확진환자 A씨의 접촉자는 306명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19일 가족들과 태국여행 뒤 입국한 A씨는 25일 오한 증상이 발생, 현재 광주 전남대 병원에 격리돼 치료 중이다.

보건당국이 A씨의 가족 4명을 검사한 결과 3명은 음성, 딸 C씨(20)는 양성 판정을 받아 국내 18번 째 확진환자가 됐다. 딸 C씨는 어머니 A씨와 같은 병실에서 지내다가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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