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진주축제 발전을 위한 시민공청회, ‘문화재단’ 설립, 홍보방안 등 집중 논의

▲ 진주남강유등축제, 개천예술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논개제 등 진주를 대표하는 축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시민공청회가 지난달 31일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개최됐다.

[단디뉴스=이은상 기자] 진주남강유등축제, 개천예술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논개제 등 진주를 대표하는 축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시민공청회가 지난달 31일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공청회는 축제 전문가와 시의원, 시민 등 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축제 기간 조정과 문화재단 설립 등 진주축제를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고민을 나누는 자리였다.

특히 토론 참가자들 대부분은 기상변화에 대응해 축제시기를 변경하는 것과 함께 분리·운영되고 있는 축제추진위원회의 유기적인 협업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감했다. 이들은 논개제가 열리는 시점을 5월 말에서 5월 초로 변경하고, 10월 1일에 시작되는 10월 축제를 10월 10일 이후로 변경할 것을 제안했다.

논개제가 열리는 시기를 5월 초로 조정하면 근로자의 날과 접해있어 자녀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광객을 보다 유치할 수 있고, 10월 축제가 열리는 시기를 10월 10일 이후로 조정하면 10월 초 태풍이 잦은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의견이다.

축제추진위원회의 유기적인 협업 체계 구축은 진주 축제가 4개의 독립된 조직으로 분리·운영되고 있는 만큼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문화재단 설립을 통해 효율성을 도모하자는 제안이다. 문화재단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하나의 컨트롤 타워가 되어 안정적인 축제 운영을 이끌어가자는 것.

 

▲ 지속가능한 진주축제 발전전략 마련 시민공청회.

이우상 경남MICE관광포럼 대표는 “축제 시기 조정과 문화재단 수립은 시민들의 충분한 공감대 형성이 수반되어야 한다”면서 “진주시는 지난해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지정된 만큼 이를 기반으로 한 도시브랜드를 세계화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태영 경남연구원 실장은 “일부 자치단체가 기상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면서 한양산삼축제와 진해군항제의 예를 들었다. 그러면서 “문화재단 설립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축제 운영과 문화예술정책 집행의 확장성을 담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허정림 진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진주축제의 운영상 한계점을 지적했다. “4개의 축제가 분리·운영돼 유기성이 떨어지고, 축제 종료 후 자체 감사를 하지만 집행내역이 홈페이지에 공개되지 않아 신뢰성이 부족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논개제의 경우 슬로건이 부재하고, 홈페이지가 없는 등 축제 홍보가 부족해 축제 전문가 배치, 전통음식 판매 등으로 축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축제의 기획 단계부터 시민이 참여해 의견을 수렴하고, 인근 자치단체와 연계한 상품 개발, 축제의 글로벌 홍보와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또 진주시가 올해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지정되면서 축제의 과감한 변신과 새로운 콘텐츠 개발 등으로 도시 이미지를 높이고, 시민의 축제 참여 의식도 요구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진주시는 이번 공청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적극 반영해 진주 축제 활성화 계획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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