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터뷰-4부] 주강홍 예총지회장, “예술인들 자긍심 고취와 화합 노력”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 증진, 개천예술제 활성화 등 역설” 이은상 기자l승인2020.01.21l수정2020.01.2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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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디뉴스=이은상 기자] 주강홍 한국예총 진주지회 현 지회장이 지난 14일 제19대 지회장으로 재선출됐다. 그는 지난 4년간 한국예총 진주지회장과 개천예술제 제전위원장을 맡으면서 지역 축제 활성화와 예술인들의 창작활동과 복리증진 등에 힘써왔다.

 

▲ 주강홍 한국예총 진주지회장.

<단디뉴스>는 주 지회장의 재선을 맞아 그의 포부를 직접 들어봤다. 진주시의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에 따라 지역 예술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역 예술인의 다양한 생각을 담아내자는 취지에서다.

그는 앞으로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 증진을 위해 △2023년 준공을 앞둔 시 예술관에 진주예총 단위협회 입주 △단위협회의 자율성 보장 △예술인들의 자존과 자긍심 고취 △70주년 개천예술제 성공적 수행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남시인협회 부회장과 진주문학상 운영위원장을 맡으면서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건설회사 대표라는 특이한 이력도 가지고 있다. 그가 어떻게 시인으로 등단하게 됐는지, 그리고 지역 예술인들을 결집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그와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 주강홍 한국예총 진주지회장.

- 한국예총 진주지회에 대해 소개하자면?

한국예총 진주지회는 1962년 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 진주지부로 시작됐다. 현재는 문학, 음악, 미술, 무용, 연극, 연예, 사진, 국악 등 8개 협회가 연합된 조직이다.

개천예술제를 비롯해 각종 경연 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신인을 발굴하고, 시민들에게 예술의 혼을 일깨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진주지회는 회원 개인의 예술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장을 열어주고, 시민들에게 예술의 깊이를 나누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예총 진주지회가 추진하는 주요 사업은 △개천예술제 △진주예술인대회 △토요일밤 문화공연 △진주무대예술공연(국악, 무용, 음악, 연극 윤번제로 공연) △진주예술인송년회 등이다.

 

▲ 개천예술제 행사.
▲ 개천예술제 행사.

- 한국예총 진주지회장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 임기 때 아쉬운 점과 함께 앞으로 보완할 점이 있다면?

지난 4년간 지역 예술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특히 예술인들이 활동하기 위한 무대가 적다는 것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선 예총의 노력만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시에서 공연장을 조성하고, 행정인력을 확보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무엇보다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문화예술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상설공연을 확대하고, 순수한 전통 예술을 지키는 노력과 함께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춘 실험적 도전도 해볼 계획이다.

축제기간 동안 열리는 행사를 남강변뿐 아니라 구도심과 혁신도시 등으로 범위를 확대하고 횟수도 늘릴 계획이다. 길거리 버스킹 공연과 음악회, 시화전 등 다채로운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또 문화예술 활동 촉진을 위해 모든 분과가 상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토록 노력할 것이다.

 

▲ 개천예술제 가장행렬.

- 일각에서는 유등축제 확대 등으로 개천예술제가 축소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대한 의견은?

지난 10여 년간 개천예술제의 예산이 축소되는 등 시민들의 관심사에서 조금 멀어졌다고 오해를 가지는 사람들이 있지만 실제 그렇지 않다. 예술은 지나친 치장이나 밖으로 내비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아직도 진주의 예술은 건재하고, 지역 예술인들의 역량도 출중하다.

한국예총 진주지회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에 맞춰 이와 관련한 사업들을 주도해 나갈 것이다. 진주가 예술의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진주시의 적극적인 행정과 함께 예술인 개인의 기량 확보가 중요하다. 앞으로 우리의 전통예술을 지키고, 진주가 문화예술의 도시임을 세계에 각인시킬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

 

▲ 개천예술제 행사.

- 건설회사 대표로 있으면서 뒤늦게 시인으로 등단했다고 들었다. 계기가 있었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를 시인으로 아는데, 건설회사 대표라는 사실에 놀라곤 한다. 어릴 적부터 시에 관심이 많았고, 젖어 살았던 것 같다. 특히 대학시절 마음에 드는 한 여학생에게 나의 애절한 마음을 아름다운 언어로 표현하기 위해 열심히 시를 썼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다.

하지만 정작 시인으로 등단한 것은 내 나이 49세 때였다. 시인으로서는 만학도인 셈이다. 오로지 혼자서 책을 읽으면서 독학으로 공부했다. 비록 다른 직업으로 출발했지만, 시는 나에게 신앙과 숙명이라는 생각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시적 영감이 떠오를 때마다 시를 썼고, 지금까지 썼던 시가 500여 편에 달한다.

- 시인으로서 활동과 대표 작품에 대해 설명하자면?

 

▲ 못1.

‘못1’이라는 시를 대표작으로 2003년, 서울 종합문예지인 ‘문학과 경계’에 등단했다. 이 시는 건설 현장에서 30여 년간 땀 흘려온 나의 삶을 투영한 작품이다. 못이라는 소재를 사람의 인생에 의인화한 것이 특징이다.

2005년, 문예평론가와 대학교수들이 선정한 우수한 신인 20인에 뽑히기도 했다. 지금까지 ‘망치가 못을 그리워할 때’, ‘목수들의 싸움 수칙’ 두 권의 시집을 냈다. 나의 작품은 건설 현장에서 직접 겪었던 경험과 이러한 소재를 바탕으로 누구도 가질 수 없는 나만의 감정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 마지막으로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시인으로서 살아온 나의 철학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화려한 수식과 현란한 처세는 깊은 울림이 없다”라는 것이다. 답습에서 벗어나 진실된 모습을 바탕으로 지역 예술인들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

한국예총 진주지회장으로서 앞으로도 예술인들의 화합과 위상을 정립하는데 앞장서고, 예술인들이 긍지를 가지고 활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주강홍 지회장이 엮은 시집.

이은상 기자  ayo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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