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 전투에 사용됐다는 하늘 나는 '비거', 관광자원화 성공 가능성은?

진주시 16일 '비거' 관광자원화 주제 공청회, 역사적 기원과 6가지 모형 공개돼 이은상 기자l승인2020.01.16l수정2020.01.17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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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디뉴스=이은상 기자] “비거는 라이트 형제가 만든 비행기 ‘플라이어호’보다 비행거리가 46배 길고, 300년이나 앞서 제작된 세계 최초의 비행기였다.”

 

▲ “비거는 라이트 형제가 만든 비행기 ‘플라이어호’보다 비행거리가 46배 길고, 300년이나 앞서 제작된 세계 최초의 비행기였다.”

진주시가 조선시대 하늘을 나는 비행기 '비거'의 관광자원화를 주제로 16일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는 시가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비거를 어떻게 구현하고, 이를 관광자원화 할 것인지 고민을 나누는 자리였다.

공청회는 비거의 역사와 기원 소개, 구현 계획, 모형 설명 및 발표, 관광자원화 방안 발표, 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토론회에 앞서 비거의 역사적 기원과 함께 6가지 디자인이 공개됐다. 시는 설계용역과 모의 비행실험을 통해 올해 말까지 8m 크기의 비거 모형을 구현하고, 이를 바탕으로 관광자원화 할 계획이다.

비거는 1593년, 임진왜란 당시 화약군관이었던 정평구가 성에 갇힌 백성의 인명구조와 공중 폭약 투하 수단 등으로 발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거에 대한 기록은 신경준 선생이 1754년 지은 ‘거제책’, 이규경 선생이 1855년에 지은 ‘오주연문장전산고’ 등에 수록돼 있다. 비거가 진주성에서 사용되었다는 기록은 1923년 사학자 권덕규 선생이 지은 ‘조선어문경위’에서 언급된 것이 최초다.

 

▲ 진주시가 조선시대 하늘을 나는 비행기 '비거'의 관광자원화를 주제로 16일 공청회를 개최했다.
▲ 비거 설계(안).

공청회 주제 발표자로 문화예술, 항공, 관광분야 전문가 4명이 나섰다.

이우상 경남MICE 관광포럼대표이사는 진주시가 세계적인 관광도시로서 거듭나기 위해선 교육이라는 요소를 접목해 차별성을 둬야한다고 했다. 그는 특히 세계 최초 비행기 비거를 익룡테마와 연계를 통해 관광자원화한다면 진주시가 우주항공도시로 거듭나는데 큰 활력을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거를 활용해 비거 전시관, 비거 짚라인, 비거 공원, 비거 전망대 등의 하드웨어와 비거 관련 영화, 뮤지컬 등의 소프트웨어 상품을 조화롭게 갖춰 유등축제 이외에도 진주를 대표하는 관광상품을 개발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신용민 경상대 독문학과 교수는 진주성에 비거주제를 활용한 문화공간을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비거의 날개 모양을 착안해 진주성 박물관 앞 야외공연장을 리모델링하자는 것이다. 또 “진주의 역사성이 있는 공예품에 비거를 새겨 넣자”고 했다.

김한도 한국에코문화관광연구원장은 비거를 지역축제, 4차 산업과 연계하자고 제안했다. 먼저 진주남강 유등축제에서 비거를 시연하는 것부터 시작하고, 시민들의 반응이 좋으면 이를 독립적인 과학축제로 확장하는 의견이다.

또 그는 4차 산업과 연계한 관광자원화 전략으로 진주성과 접근성이 좋은 청소년 수련관을 활용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의견도 냈다.

조태환 경상대 항공우주 공학과 교수는 “비거에 대한 역사적 자료가 부족하지만, 선조의 발명품 모형을 후손들에게 전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비거'를 실물로 현실화 하는 것에 비판적인 목소리도 제기됐다. 모형을 설명하는 구체적인 기록이 없어 실제 모습을 구현하기가 어렵고, 동력원에 따른 명칭 문제도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이은상 기자  ayo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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