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요코하마대, 지역-대학 상생포럼 개최

[단디뉴스=이은상 기자] “학교 로고가 담긴 맥주를 디자인해 지역사회에 판매하고, 학교 텃밭에서 재배된 채소가 지역사회에 공급된다. 또 버려진 창고가 멋진 카페로 탈바꿈되고, 학교에서 만든 캐릭터가 지역 축제를 대표하는 마스코트로 자리매김 하기도 한다.”

 

▲ 경상대에서 ‘지역사회 연계와 대학교육을 통한 지역혁신’이라는 주제로 지역-대학 상생포럼이 9일 열렸다.

경상대에서 ‘지역사회 연계와 대학교육을 통한 지역혁신’이라는 주제로 지역-대학 상생포럼이 9일 열렸다. 이 날 포럼은 경상대와 일본 요코하마 대학의 학생들이 대학교육과 산학연계를 통한 도시재생 및 지역상생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자리였다.

양 대학의 학생들은 스스로 발굴해 수행해온 연구결과를 직접 발표했다. 이 날 행사는 학생들이 주도해 지역사회의 고민을 나눴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 대학생의 시각에서 그들만이 할 수 있는 다양한 고민들이 기반이 됐다.

학생들의 발표에 앞서 요코하마 대학 지역실천교육센터 시마루 마키 교수의 요코하마 대학이 실시하고 있는 지역상생 교육프로그램 설명이 이어졌다.

그는 “2004년, 요코하마 대학이 지역에서 발생한 다양한 문제점을 진단하고, 지역상생 전략을 찾기 위한 고민에서 이 프로그램이 출발됐다”며 “지역실천교육센터를 만들어 모든 학부와 지역산업, 자치단체 등이 연계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프로그램에 요코하마 대학 학생 5분의 1이 참여했으며, 지역민이 참여하는 리빙랩과 함께 연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대학에서 제안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지역산업과 연계해 상생효과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 경상대-요코하마대, 지역-대학 상생포럼.

학생들의 다양한 고민과 연구 성과도 발표됐다. 요코하마 대학 학생들은 지역산업과 연계해 항구도시 요코하마를 어떻게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어 갈 것인지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지역의 유휴공간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노력 △먹거리와 캐릭터 개발을 통한 지역축제 활성화 △지역산업과 연계한 맥주 개발 △대학과 지역이 연계한 농산품 재배 및 판매전략 △해외 봉사활동을 활용한 재능기부 활동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 요코하마 학생들과 지역 맥주업체가 협업해 개발한 하마노와 맥주.

특히 대학에서 착안한 아이디어로 지역산업과 연계한 맥주 개발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스즈키 료타로(경제학부·3)학생의 발표가 두드러졌다. 그는 버려진 맥주병을 재활용하고, 대학의 로고를 담아 판매하는 ‘하마노와 맥주’의 탄생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 맥주는 학생들의 관점에서 선호하는 맥주의 종류를 스스로 정하고, 학생들이 직접 로고를 만들어 탄생된 상품”이라면서 “지역과 산업이 연계해 요코하마의 상생을 추구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착안하고, 지역 산업이 연계해 개발된 이 맥주의 수익금 3%는 학생 복지자원으로 환원된다. 맥주에 대학의 로고가 담겼기 때문이다. 이 상품은 500병 이상 판매됐으며, 지역의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경상대-요코하마대, 지역-대학 상생포럼 참가자들.

요코하마 학생들의 발표에 이어 경상대 학생들의 생각을 나누는 자리도 이어졌다. 경상대는 LINC+(산·학 협력)사업단 지역재생협업센터가 추진하는 사업을 통해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학생들은 지역의 현안에 대해 고민하고,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따로또같이’ 팀은 △낙후된 이현동 나불천 일대를 쾌적한 산책로로 만들기 위한 방안, ‘잇다’ 팀은 △지역네트워크를 통해 대학주변 상권을 활성화 시키는 방안을 발표했다.

따로또같이 김주희(생명과학부·3) 학생은 “나불천 산책로 개선을 할 때, 진주시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담아낸다면 관광자원으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대학과 지역민이 소통하고, 지역발전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양 대학은 MOU를 통해 지역-대학 협력사업의 지속적인 교류를 해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단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