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국민들의 생명,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 9일 민중당 진주시위원회가 정부에 호르무즈 해협 파병 거부를 촉구하고 있다.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민중당 진주시위원회(위원장 하정우)는 정부에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구를 단호히 거절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9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과 미국의 긴장이 최고조로 높아지고 있고, 호르무즈 해협의 전면전 가능성까지 거론된다”며  “미국이 일으키는 침략전쟁에 휘말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에게는 사대의 예보다 국민들의 생명, 안전이 열배, 백배, 천배 더 중요하다”며 “미국의 침략, 학살범죄에 동조할 수 없고, 해서도 안 된다”고 했다. 아울러 “방위비 분담금 협상(인상요구)에 이어 침략전쟁 참전까지 요구하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추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진주를 지역구로 둔 자유한국당 박대출, 김재경 의원에게도 “미국의 명분 없는 침략만행에 그대로 동조할 것인가”라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특히 “진주시민의 대변인이자, 국민의 대변인이기도 한 두 의원은 호르무즈 해협에 우리군을 파병하는 것에 대한 입장을 1월15일까지 밝혀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중당은 대한민국의 침략전쟁의 돌격대로 끌어들이려는 미국과의 종속관계를 청산하기 위해 한미상호방위조약파기를 비롯한 자주권 회복 운동을 적극 벌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수동 부위원장은 “파병행위는 자해행위”라며 “이란이 우리나라 가전제품을 애용하고, 한류문화도 퍼져있는데 파병하면 피해가 클 것”이라고 했다.

한편 최근 일어난 미국의 솔레이마니 쿠드시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피살, 이란의 이라크 주둔 미군기지 미사일 공격 등으로 두 나라의 갈등은 고조되고 있다. 이란 정부는 8일 이라크 미군기지 미사일 공격 후 미국의 반격에 가담하는 나라도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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