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점은 “‘민간병원 위탁이냐, 공공병원 설립이냐’에 있을 듯

▲ 7일 열린 '진주권 의료원 확충 공론화준비위원회' 1차 회의(사진 = 경남도)

[단디뉴스= 김순종 기자] 진주권역 공공의료 확충을 위한 공론화 작업이 시작됐다. 2013년 진주의료원이 강제폐업된 지 7년만이다. ‘진주권 의료원 확충 공론화준비위원회’는 7일 1차 회의를 열고 위원장으로 정백근 경상대 의대 교수를 선출했다. 준비위는 2020년 2월 말까지 운영되며, 2월말 공론화 위원회를 출범시켜 올해 상반기 중 의료원 확충 방향에 대한 권고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공론화 과정의 쟁점은 공공의료 병원을 민간병원에 위탁할지 아니면 공공병원을 신축할지에 있다. 경남도는 민간병원에 공공의료를 위탁하는 방안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출발하자는 입장인 반면,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는 공공병원 신축을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7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공론화라는 경남도의 기존 발표는 혼란과 갈등을 가중할 수 있다”며 공공병원을 신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론화 준비위원회는 지난해 11월 보건복지부가 진주권을 지역책임의료기관 신축설립 추진 대상에 포함하면서 발족했다. 경남도는 당시 진주권 공공의료 확충 방법과 규모를 사회적 합의를 통한 공론화로 결정하겠다며 공론화 준비위원회 구성 계획을 밝혔다. 공론화 준비위는 2월 말까지 공론화 방향과 목적, 의제, 공론화 방법, 공론화위원회 구성 등 공론화 과정 전체를 기획·설계할 예정이다.

공론화 준비위는 의료전문가, 갈등조정전문가, 행정기관, 이해단체 관계자 등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공론화 준비위원회는 앞으로 매주 금요일 회의를 열 계획이다. 오는 17일에는 공론화 준비관련 논의를 이어가는 한편 사회갈등연구소 박태순 소장의 공론화 추진관련 프로세스 발표, 서부경남공공병원설립도민운동본부와 의사협의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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