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 표현의 다양성 확보와 UN이 발표한 2030년 지속가능 발전 목표 실천을 중요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진주시는 4일 시청 시민홀에서 ‘유네스코 창의도시 진주의 도전과 비전’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열고, 유네스코 창의도시 선정의 의미와 향후 과제 등을 논의했다.

 

▲ 진주시는 4일 시청 시민홀에서 ‘유네스코 창의도시 진주의 도전과 비전’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열고, 유네스코 창의도시 선정의 의미와 향후 과제 등을 논의했다.

이날 토론자로는 조규일 진주시장, 정병훈 진주시 유네스코 창의도시 추진위원장, 안재락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자문위원이 참석했다. 진주시는 2016년 11월 진주시 유네스코 창의도시 추진위원회를 꾸려 창의도시 선정을 추진해왔다. 올해 10월 30일 유네스코 창의도시(공예 및 민속예술 분야)로 이름을 올렸다.

토론자들은 진주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선정될 수 있었던 건 민관 협력으로 지난 3년간 창의도시 선정을 추진해왔고, 시의 문화예술 자산이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1300년 된 도시로서 역사를 유지하며,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계승해 왔던 것이 주효했다는 것.

뿐만 아니라 2016년 유네스코 창의도시 추진위 구성 뒤 민관협력 아래 ▲국제학술대회를 개최(5회)하고 ▲마스터플랜을 작성(2018)한 것 ▲덧배기춤, 진주검무 등 지역문화자산을 시민들이 향유토록 한 점 등이 유네스코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했다.

토론자들은 창의도시로 선정된 이래 창의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실천에 소홀한 도시들도 적지 않다며 앞으로 실질적 창의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네스코는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 확보와 UN이 2015년 발표한 2030년 지속가능 발전 목표 실천을 중요하게 여긴다 며 이를 실천하려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의적 인재를 기르고 창의산업을 육성하는 일, 도시의 체질을 바꾸려는 시도도 중요하다며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그러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정병훈 위원장은 유네스코 가입 신청서 제출 시 ▲창의도시로서 문화와 산업이 균형잡힌 도시를 만들 것 ▲원도심 공동화 현상을 극복하고, 원도심을 융복합 문화예술 허브로 만들 것 ▲도농복합도시인 진주에서 도시지역과 농촌 사이의 문화적 격차를 줄여 모든 시민이 문화적 혜택을 누리게 할 것 등을 약속했다며 이를 지켜나가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세계지방정부연합에 따르면 진주시는 전통문화예술을 잘 계승해왔지만 이것을 산업으로 연결하지 못했고, 국제적 교류도 부족하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이 부분에 각별히 신경을 써나가야야 한다고 했다.

토론자들은 유네스코 창의도시 선정에 따라 국제적 교류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246개 도시가 가입된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진주시가 이름을 올렸기 때문.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가입된 도시들은 정례적으로 모임을 가져 창의도시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의 경험과 지혜를 나눈다. 이를 통해 진주시를 국제무대에 알릴 수 있다.

안재락 교수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으로 인력교류, 프로젝트 공동 추진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며 “네트워크를 원활히 활용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선정에 따라 진주시는 내년부터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진주 민속예술비엔날레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 ▲진주아티스트인레지던스 ▲민속예술 공예 관련 국제저널 발행 ▲진주시민 1인 1예능 갖기 등이다.

정병훈 위원장은 “진주민속예술비엔날레는 격년으로 치러질 예정”이라며 특히 “세계에 알려지지 않은 개발도상국의 민속예술을 국제무대에 소개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편 유네스코는 2004년부터 문학, 음악, 민속공예, 디자인, 영화, 미디어, 음식 등 7개 분야에서 뛰어난 창의성으로 인류문화 발전에 기여한 세계 도시를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지정해오고 있다.

국내에는 서울(디자인), 부산(영화), 대구 (음악) 광주(미디어 아트) 경기도 이천(공예 및 민속예술)과 부천(문학), 전북 전주(음식), 경남 통영(음악) 등이 창의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올해 10월 30일 진주(공예 및 민속예술)와 원주(문학)가 새로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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