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탈표 나와, 찬10:반10:기권1로 수정안 ‘부결’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진주시가 계획해온 시내버스 증차안이 추진된다. 3일 진주시의회에서 시내버스 증차예산안(국비 3억 2천만 원, 시비 12억 8천만 원)이 예결위안대로 통과하면서다. 이날 민주당은 시내버스 증차예산안 전액삭감을 담은 수정안을 제출했지만, 수정안은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 했다. 표결에서 수정안 찬성 10명, 반대 10명, 기권 1명이 나왔기 때문. 기권은 민주당 소속 이상영 의원이 던졌다. 그는 민주당 동료 의원들과는 다른 결정을 내렸다.
제상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시내버스 증차안이 삭감된 수정안을 제출하며 “도시형 교통모델 사업과 별개로, 진주시 시내버스 문제를 해결을 하려면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7년 노선개편 후 시내버스가 불편해져 시내버스 이용객은 15% 줄고, 시내버스 재정보조금은 150%(80억에서 200억으로) 늘었다”며 “이창희 전 시장도 노선개편을 인정하고 재개편을 하겠다고 한 만큼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백승흥 의원(자유한국당)은 수정안 반대토론에 나서 “진주시가 추진하는 증차 계획은 동부 5개면 지역에 옛 순환버스를 복원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고, 통학시간대 혼잡한 시내버스를 보충해 학생들을 편하게 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이 사업을 추진하길 바라고 있는 만큼, 증차 계획은 추진돼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내 손자, 자식이 통학을 좀 더 편하게 하려는 계획을 반대하는 이유가 뭐냐”며 재차 증차예산안을 통과시켜주길 당부했다.
박철홍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수정안 찬성토론에 나서 2017년 노선개편 후 일어난 문제들을 거론하고, 시내버스 노선 전면 재개편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그는 “지난 2일 예결위에서 중재안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일부 증차는 진행하되 시내버스 노선 전면재개편 용역을 단행하고, 시내버스 특위 위원장을 민주당에 양보할 것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것.
찬반토론 뒤 시내버스 증차예산안 전액 삭감을 담은 수정안을 두고 의원들은 기명투표에 나섰다. 결과는 찬성 10(민주당9, 민중당1), 반대 10(자유한국당10), 기권 1명(민주당1)이었다. 기권은 더불어민주당 이상영 의원이 냈다. 민주당에서 이탈표가 나온 만큼 향후 논란이 될 소지가 있어 보인다. 이 의원은 기권표를 던진 후 본회의 진행 과정에서 퇴장했다.
한편 시는 그간 시내버스 9대 증차안을 추진해왔다. 이번 증차예산안 통과로 시는 내년부터 통학노선 6대, 동부 5개면 순환버스 3대를 증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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